엔씨소프트는 기존 IP(지식재산권)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규 IP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신규 IP 발굴에 집중하면서도 기존 IP 활용 역시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우선 엔씨소프트는 이용자 트렌드를 반영한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IP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 ‘리니지M’이 내놓은 리부트 월드가 대표적이다. 지난 2017년 리니지M 출시 이후 선보인 서버군과 구분된 독자적인 월드다. ‘유일 등급’이 없고 상점 장비와 문양·수호성 등 성장 콘텐츠도 일부만 적용돼 신규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리니지2M도 지난 8월 기존 서버와 분리된 독립 서버 ‘에덴’과 ‘엘모아덴’을 출시했다. 게임 내 재화 가치 보존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신규 서버로 다양한 콘텐츠를 조정했다.
기존 IP를 활용한 장르 다변화도 준비하고 있다. 레거시 IP의 기반의 새로운 장르 게임 3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그중 하나인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Journey of Monarch)’는 올해 4분기 출시를 목표로 티저 페이지와 영상을 공개했다. 나머지 두 게임은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서비스 지역도 확장하고 있다. 지난 8월 베트남 종합 IT 기업 VNG와 동남아 시장 개척을 위한 합작 법인(JV) ‘NCV GAMES’를 설립했다. 하반기 리니지2M을 시작으로 동남아 주요 국가에 엔씨소프트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쓰론앤리버티(TL)’를 북미∙남미·유럽·호주·뉴질랜드·일본에 내놓고, ‘블레이드&소울 2′ 중국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신규 IP의 경우, 지난 8월 내놓은 수집형 MMORPG ‘호연’이 호평받고 있다. 실시간 전투와 턴제 전투, 싱글·멀티 플레이용 보스 등 즐길거리가 넘쳐난다는 평이다. 내년엔 ‘프로젝트G’, ‘LLL’, ‘아이온2′ 등 3종의 대작을 포함해 기존 IP를 활용한 신규 장르 게임 2종, 캐주얼 장르 신작 2종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신작 7종이 모두 출시되면 창립 이래 가장 많은 게임을 선보일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