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의 대표 제품 진라면 봉지면 2종(순한맛·매운맛)은 지난해 8월 환경성적표지(1단계) 인증을 획득했다. 내년 3월까지 저탄소제품(2단계) 인증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창립 55주년을 맞은 오뚜기는 특유의 기업 목표와 경영 철학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략인 ‘Re-Work, 오뚜기’를 수립했다. 원료 조달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을 고려해, 지속 가능한 식생활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기후변화 대응 △공급망 ESG 관리 △지속 가능한 포장 △인권 경영 △식품 안전과 품질 관리 △윤리 및 준법 경영 등이 포함된다.

◇기후변화 대응 강화

오뚜기는 ESG 활동 및 성과를 집약한 ‘2024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최우선 핵심 과제로 꼽았다.

이에 오뚜기는 라면 제품의 LCA(Life Cycle Assessment·전과정평가) 인증을 최초 획득했다. LCA는 제품의 원료 수급부터 제조·포장·운송·사용·폐기 등 전과정에 걸친 7대 환경적 영향을 측정·평가·개선해 나가는 접근법이다. 지난해 8월 오뚜기는 진라면 봉지면 2종(순한맛·매운맛)에 대한 LCA 인증 완료로 환경성적표지(1단계) 인증을 획득했다. 해당 제품의 탄소 배출량 감축으로 내년 3월까지 저탄소제품(2단계) 인증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탄소 감축을 위해 온실가스 Scope3 배출량 관리에도 나섰다. Scope3란 사업장 외 가치사슬에서 발생하는 간접 배출량이다. 오뚜기·오뚜기라면·조흥 등 3개 사(社)는 지난해 Scope3 배출량을 최초 산정했다. 향후 Scope3 산정 범위를 관계사 전반으로 확대하고, 가치사슬 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체계적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오뚜기는 ‘인류 식생활에 이바지한다’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환경 보호, 국내 농가와의 상생 등 ESG 경영에 힘쓰고 있다. 사진은 ‘농업상생 봉사활동’에 나선 오뚜기 임직원들/오뚜기 제공

◇지속 가능한 포장

포장 폐기물 배출이 가져오는 환경 오염의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오뚜기는 지속 가능한 포장재 개발 및 포장 기법 적용에도 힘쓰고 있다. 오뚜기의 포장재 공급망은 에탄올 잉크를 적용한 친환경 인쇄로 지난 2020년 12월 ‘녹색 인증’을 취득했다. 또 오뚜기는 식품 포장재 전문 기업인 풍림P&P를 통해 탄소중립 실천 기술 개발에 꾸준히 매진 중이다. 그 기술을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녹색기술 인증’도 획득한 바 있다.

탄소 배출량 절감에 기여하기 위한 친환경 포장재도 도입했다. 지난 2022년 오뚜기는 국내 라면업계 최초로 ‘플렉소’ 인쇄 설비로 제조한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했다. 현재 진라면 봉지 제품(순한맛·매운맛) 포함, 다양한 제품 포장재에 플렉소 인쇄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SK케미칼과 협업해 100% 재활용 가능한 ‘순환 재활용 페트(CR-PET·Circular Recycle PET)’를 육류소스 패키지에 적용했다.

◇한국농업 상생발전 프로젝트 시행

오뚜기는 ‘인류 식생활에 이바지한다’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국내 농가와의 상생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오뚜기는 정관 변경으로 신규 사업에 ‘종자·묘목 생산 및 판매업’을 추가했다. 국내 농가와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3월에는 국립종자원의 ‘기업 맞춤형 종자 교육 과정’에 첫 번째 기업으로 참여했다. 카레·짜장 등 주요 제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농산물의 국산 종자 사용 확대 목적으로 국립종자원에 교육 개설을 요청한 것이다.

아울러 오뚜기는 계약재배로 농가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한다. 또 국내 각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제품 원료로 활용하고 있다. 국내 농가와의 상생을 위해 지역 특화 브랜드도 운영 중이다. 지난 2021년 제주 농가에서 재배한 원료를 사용하는 브랜드 ‘제주담음’을 선보인 데 이어, 지역 고유의 특색 있는 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