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4명 중 1명꼴로 겪는 소화불량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위염이나 위궤양에 걸릴 수 있다. 이때 일정시간 공복을 유지하면 위가 건강해지고 과식으로 인한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어도비스톡

“명치 쪽이 항상 더부룩해서 밥 먹기가 부담돼요” “아침마다 신물이 올라오고 가스가 차요.”

최근 한국인 4명 중 1명은 소화불량을 경험했거나 치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속이 불편해도 소화제를 먹는 등 흔한 증상으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소화불량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위염이나 위궤양뿐 아니라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유발해 다시 소화 기능에 악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되기 쉽다.

특별한 원인 없이 속이 답답하고 소화가 안 되는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되면 이를 소화불량이라고 한다. 국내 만성 소화불량 환자 중 70%가 기능성 소화불량이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 약 143만 명 중 55%가 50대 이상 중·노년층이었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노화로 인한 위 기능의 저하나, 맵고 짜게 먹는 식습관, 스트레스로 인한 위의 혈류 및 소화효소 감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한다. ▲상복부 팽만감 ▲조기 포만감 ▲메스꺼움 ▲트림 ▲속 쓰림 ▲식욕부진 ▲구토 ▲역류 등 증상이 나타나는데, 그때마다 습관적으로 소화제·제산제 등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나이가 들며 위 기능이 떨어지고 위산의 질이 나빠지면 불편한 증상이 계속되고 약을 먹어도 낫지 않아 영양섭취에도 문제가 생긴다. 소화를 잘 시키려면 적당한 양의 식사를 규칙적으로 해 위장이 일정한 리듬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불규칙한 식습관을 갖게 되면 위의 점막이 얇아지거나 손상을 입을 수 있고 이로 인해 위의 운동성이 저하돼 소화불량이 악화될 수 있다. 실제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 472명의 식사습관을 관찰한 결과, 주당 규칙적인 식사 횟수가 적고 과식 횟수가 많을수록 기능성 소화불량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화불량이 만성화되면 식욕부진으로 인한 체중감소와 만성피로·무기력증·두통 등을 유발해 일상이 무너지게 된다.

공복은 위가 쉬고 다시 회복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일정 시간 동안 음식을 먹지 않으면 위와 장이 정화되고 소화에 필요한 효소와 위산의 양이 조절돼 불편함이 줄어든다. 실제 해외 과학자들의 동물 실험 결과 먹이를 먹는 간격이 길었던 쥐가 자주 먹은 쥐에 비해 건강하고 오래 산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건강 및 영양 분야 연구자이자 의사로 활동 중인 라파엘 드 카보 박사는 “음식 종류를 제한하거나 칼로리를 줄일 필요도 없이 식사 간격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노화를 늦추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라고 전했다. 공복과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하면서 위 관련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면 더 효과적이다. 이는 위의 소화 효소 분비를 촉진해 음식물의 소화를 도와 소화불량 증상을 줄여 건강한 위를 되찾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복부 팽만감을 줄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