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슐리퀸즈 종각역점에서 입장 대기중인 고객들. /이랜드 제공

한국의 뷔페 레스토랑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 단체 관광객들이 식사하기 좋은 장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외국인들의 주요 방문지인 광화문, 종로, 명동 일대 뷔페 레스토랑의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K-뷔페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 ‘애슐리퀸즈 종각역점’ 매출 최상위권으로 올라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뷔페 레스토랑 애슐리퀸즈는 외국인 고객 증가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애슐리퀸즈 종각역점의 올 상반기 월평균 매출은 약 6억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23.3%가량 증가한 수치다.

애슐리퀸즈 종각역점의 매출 성장세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세와 비례한다.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이 현저히 줄고 외식업계가 침체를 겪은 2021년 종각역점의 매출은 전체 매장 중 15위를 기록했다. 이후 방한 외국인이 다시 증가하면서 2022년 8위, 2023년 3위로 뛰어올랐다. 2024년 상반기 기준으로도 전체 매장 중 세 번째로 매출이 높다.

여행사를 통한 단체 고객과 사전 예약 없이 방문하는 고객을 합친 외국인 고객은 한 달 평균 1500명이다. 지난 8월 14일에는 카자흐스탄ㆍ몽골 등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 고객 총 800명이 종각역점을 방문했다. 이들은 한국 문화 체험의 일환으로 K-뷔페를 선택했다.

애슐리퀸즈 종각역점에서 매장을 이용하고 있는 손님들. /이랜드 제공

◇외국인에게도 통한 ‘가성비 가치’, 다양한 메뉴로 진입 장벽 낮은 점도 유효해

종로타워 지하 1층에 자리잡은 애슐리퀸즈 종각역점은 서울 주요 관광지인 광화문, 명동, 을지로, 종로의 한가운데에 있어 관광객의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인근 호텔에서도 걸어서 방문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한다.

평일 점심 1만9900원, 저녁 2만5900원, 주말 및 공휴일 2만7900원이면 200여 가지의 샐러드바 메뉴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호텔 뷔페의 가격대가 부담스럽거나 바가지요금에 대한 우려가 있는 외국인 고객들에게는 가성비 높은 식당인 셈이다.

특히 한식부터 일식, 중식, 양식까지 여러 나라 메뉴를 취급하는 샐러드바가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통영식 해초 멍게 비빔밥’, ‘전복죽’ 등 한국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들이 있는 데다 어느 국가의 외국인이 방문해도 이들에게 익숙한 메뉴들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애슐리퀸즈는 매출 상승에 힘입어 종각역점을 테스트 매장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시푸드 축제’의 경우 9월 초에 시작하지만 종각역점에서는 8월 중순부터 도입해 국내외 고객의 반응을 확인한 후 전국 매장으로 확대했다.

애슐리퀸즈 관계자는 “종각역점뿐만 아니라 홍대점, 잠실롯데캐슬점 등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지역에 위치한 매장에도 외국인 고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매장 이용 영문 안내문을 배치하고 먹는 방법을 영어로 안내하는 등 외국인 친화적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