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개월 내에 라면을 직접 사서 매주 1회 이상 먹어본 고객(16~59세)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4년 라면 제조업 부문 NCSI 조사에서 오뚜기가 79점으로 2년 연속 1위로 평가됐다. 농심이 77점으로 2위를, 팔도와 삼양식품이 76점으로 나란히 3위를 기록했다.

오뚜기는 기존 제품을 재출시하는 전략을 내세워 올해 라면 부문 조사대상 기업 중 유일하게 고객만족도가 개선됐다. 지난 5월에는 2022년 한정판매된 뒤 단종된 ‘함흥비빔면’을 2년 만에 다시 출시했다. 시중 비빔면 중 가장 얇은 1㎜ 미세면으로 냉면의 쫄깃한 식감을 살린 점이 특징이다. 지난 4월엔 ‘진비빔면’ 용기면을 선보여 일일이 뚜껑에 구멍을 뚫지 않아도 ‘간편콕 스티커’만 제거하면 물을 쉽게 버릴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농심은 주력 브랜드인 ‘너구리’ 라인업을 더욱 강화했다. 지난 3월에는 태국요리 ‘푸팟퐁커리’와 한국의 ‘김치짜글이’를 각각 용기에 담아 먹을 수 있는 신제품 ‘푸팟퐁구리 큰사발면’과 ‘김치짜구리 큰사발면’을 출시했다. 이어 6월에는 사천식 마라볶음면인 마라샹궈를 국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마라샹구리 큰사발면’을 선보였다. 올해는 짜파게티 출시 40주년을 맞아 서울 성수동에 팝업스토어 ‘짜파게티 분식점’을 열어 다양한 라면과 분식은 물론, 관련 전시∙게임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팔도는 올해 출시 40년이 된 ‘팔도비빔면’ 후속 신제품을 출시하고 관련 마케팅을 강화했다. 지난 2월에는 ‘팔도비빔면 봄에디션’을 한정 출시해 젊은 층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만우절 SNS(소셜미디어)상에서 화제가 된 ‘딸기비빔면’에서 착안해 딸기수프(5g)를 동봉한 제품이다.

팔도와 공동 3위를 기록한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으로 대표되는 ‘매운맛 라면’에 대한 홍보를 강화했다. 지난 5월 경남 밀양아리랑대축제에서 4일간 운영한 ‘불닭 페스티벌’ 팝업스토어에는 1만5000명이 방문했다. 또 지난해 불닭볶음면 열풍에 이어 출시한 국물 라면 ‘맵탱’은 지난 4월 배우 이이경을 광고 모델로 영입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