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미래 환경을 고려한 소재 연구, 전기차 인프라 사업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범위를 넓히고 있다. 사내에서도 혁신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기 위해 계열사별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롯데이노베이트의 자회사 EVSIS(이브이시스)는 ‘화재로부터 안전한 전기차 충전기’를 목표로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EVSIS는 최근 7kW(킬로와트), 11kW 완속 충전기로 환경부 주관 ‘전기차 화재 예방형 완속 충전기’ 시험에 통과했다. 급속 충전기부터 완속 충전기까지 제품 모든 라인업에 전기차 배터리 화재를 예방하는 전력선통신(PLC) 모뎀 적용을 완료했다.
◇전기차 충전기 全 모델에 화재 예방 기술
EVSIS의 화재 예방형 충전기는 전기차 배터리 충전 상태(SoC) 데이터 연동, 충전 상태 제어 기능, 과충전 방지 기능 등 새로운 기술을 적용했다. 전압, 전류, 온도 등 배터리 상태 정보를 일정 주기마다 자동차에서 수집해 BMS(배터리 데이터 관리 시스템)에 전송하고, 배터리 충전 제어 정보를 수신해 충전도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다. EVSIS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장을 위해 도심 지역의 백화점, 마트 등 상업 시설과 호텔을 비롯한 서비스 시설, 대형 주차장, 아파트 단지 등에 충전기를 설치하여 충전 거점을 늘리고 있다.
롯데건설, ㈜티엘엑스와는 지난 21일 전기차 화재 예방 및 확산 방지 시스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롯데건설이 건설한 단지에는 이브이시스 화재 예방 신기술을 적용한 열화상 카메라와 온도 센서를 설치해 전기차 충전을 실시간 감시할 수 있다. 또한, 화재 관련 이상 행동이 감지될 경우 방재실에 알림을 발송하고 충전을 즉각 중지해 과충전을 방지한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티엘엑스의 배터리 화재 전용 소화 약제를 분사해 소방관 도착 시각까지 화재 초기 진압에 나선다.
◇식품 부산물을 화장품 소재로
종합 식품 연구소인 롯데중앙연구소는 제품 생산 때 발생하는 식품 부산물을 활용한 푸드 업사이클링(Food Upcycling)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대한화장품학회 학술대회에서 식품 부산물의 미용 효능 입증 연구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인체 피부 세포 및 인공 피부에 대한 실험을 통해 식품 부산물 추출물 5종의 미용상 효능을 검증했다. 롯데 관계자는 “각 추출물에 따라 미백, 모발 보호, 주름 개선 등의 미용 효능이 확인되어 향후 화장품 소재로의 활용에 충분한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계열사별 사내 벤처 육성에도 적극 힘쓰고 있다. 롯데웰푸드의 두 번째 사내벤처 ‘애뉴얼리브’도 서울 영등포구에 브랜드 쇼룸과 카페의 복합 공간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고, 지난해 인큐베이팅을 거친 사내 벤처 3기 지원 사업도 분사를 위한 최종 평가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사업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12월부터 미디어,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사내 벤처를 모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