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포스코의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 ‘H yper NO’. /포스코 제공

최근 전기차와 고급가전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모터의 에너지 손실을 줄여주는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 ‘Hyper NO’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전기강판은 자기적(磁氣的) 특성에 따라 ‘방향성 전기강판’과 ‘무방향성 전기강판’으로 구분된다. 한쪽으로 균일한 자기적 특성을 띠는 방향성 전기강판과 달리 모든 방향에서 균일한 자기적 특성을 보이는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회전방식의 구동모터 등에 사용된다.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철손(Core Loss, 모터 코어의 철심에서 발생하는 전력 손실)량에 따라 등급을 나눈다. 철손값이 3.5W/kg 이하인 경우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으로 분류한다.

포스코의 ‘Hyper NO’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이다. 전기에너지를 회전 에너지로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손실이 일반 전기강판 대비 30% 이상 낮아 모터 효율을 상승시킨다.

포스코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으로 만든 구동모터 코어 샘플.

포스코는 국내에서 양적ㆍ질적으로 독보적인 ‘Hyper NO’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Hyper NO’ 두께를 0.15mm까지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 친환경 전기차용 구동모터 코어의 효율을 높이고 주행거리를 대폭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다양한 가전제품에 포스코의 ‘Hyper NO’가 적용되고 있다. 냉장고, 건조기 등 가전 제품이 소모하는 에너지의 70% 정도는 컴프레서(냉매 가스를 압축해 동력을 만드는 부품)가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 5등급 제품의 컴프레서를 포스코가 만든 ‘Hyper NO’를 사용한 1등급 제품으로 바꾸면 에너지 소비를 30~40% 저감할 수 있다.

포스코는 지속적인 연구로 새로운 고효율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수 개발된 접착 코팅재를 이용해 철손을 줄인 셀프본딩 전기강판을 2016년 개발했다. 셀프본딩은 전기강판 전면에 본드가 도포된 상태에서 가열·가압한 후 쌓아올려 소음과 효율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신기술이다. 앞으로도 포스코는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의 글로벌 선도 공급업체로서 끊임없는 혁신으로 고객의 가치 제고를 위한 제품 개발에 앞장 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