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50인 미만 중소기업으로 확대 시행되면서 산업 안전에 대한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안전 보건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안전의 중요성을 공유하는 대규모 행사가 다음 달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 최대 안전 보건 행사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오는 7월 1일부터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산업안전보건의 달’ 행사를 개최한다. ‘산업안전보건의 달’은 산업 현장의 자율적인 산업 재해 예방 활동을 촉진하고, 범국민 안전 의식을 높이기 위해 여는 국내 최대 안전 보건 행사다. 1968년부터 매년 7월 첫째 주 월요일을 ‘산업안전보건의 날’, 첫째 주를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으로 지정해 운영해오다 지난해부터 ‘산업안전보건의 달’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7월 1일 ‘산업안전보건의 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국제안전보건전시회’, ‘안전보건세미나와 우수사례 발표대회’가 열린다. 기념식에서는 산업재해예방 유공자에 대한 포상과 함께 산재 예방 결의를 다지는 퍼포먼스가 열리며, 전시회는 국내외 250여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1일부터 4일까지 열린다. ▲산업안전 및 보호구 산업보건 및 직업건강 ▲스마트 안전 ▲재해예방 신기술·스타트업 등 4개 분야별로 스마트 안전장비 등 다양한 최신 안전보건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하루 두 차례 도슨트 투어를 실시해 일반 관람객의 이해와 편의를 돕는다.
전시관 내에 별도로 마련된 미디어 아트 전시관에선 ‘색으로 바라보는 안전’을 주제로 산업 현장의 위험 요소를 색과 연계해 보여주는 전시도 열린다. 프로젝트 매핑 기술을 활용, 벽에 영상을 쏴 입체적으로 주제를 표현한다. 안전보건공단 관계자는 “4면이 모두 밀폐된 공간 속에 관람객이 들어가 영상과 음향을 온몸으로 느끼며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세미나, 우수 사례 발표 대회 등도 열려
‘안전보건세미나와 우수 사례 발표 대회’도 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다. 중대 재해 감축 로드맵과 관련한 정부정책 방향, 중소기업 안전 관리 방안, 근로자 건강권 보호 등을 주제로 37개 주제별 세미나가 개최된다. 우수사례 발표 대회에선 산업 현장의 다양한 재해 예방 노하우를 공유한다.
특히 1일 열리는 세미나에선 ▲안전한 작업 환경을 위한 색채 디자인과 색채 환경 개선 ▲고속도로 노면 색깔 유도선의 도입, 추진 및 성과 ▲옐로카펫이 횡단보도에서 시인성(visibility·모양이나 색이 눈에 쉽게 띄는 성질) 향상에 미치는 영향 및 효과 ▲배달 현장의 시인성 안전 장비 사용 사례 ▲이륜차 배달 종사자 인명보호장구 실태 및 고시인성 안전 의복 착용 방안 등 다양한 주제가 발표된다. 산재 예방을 위한 토론에는 한국컬러유니버설디자인협회, 한국도로공사, 한국쓰리엠, 우아한청년들 등 협·단체와 기업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참여해 색을 이용한 분야별 안전성 향상 방안을 논의한다.
한편, 일반 국민도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는 ▲산업안전 웹툰 공모전 대국민 투표 이벤트 ▲가상현실과 증강 현실 등을 이용한 추락‧충돌 체험 ▲안전 보건 관련 미술 작품 전시 등이 열린다.
안전보건공단 관계자는 “산업안전보건의 달’행사는 중앙행사가 주로 열리는 첫 주는 일산 킨텍스에서 막을 올리며, 둘째 주부터는 전국 지역별로 기념식, 세미나, 퀴즈 대회 등이 7월 말까지 개최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