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본사 전경. /동양생명 제공

동양생명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감소했음에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증권사 리포트에 따르면 동양생명이 지난 5월 20일 발표한 실적은 금리상승에 따른 평가손실 등 일회성 요인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크게 웃돌았다. CSM(보험계약서비스마진) 성장률도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생명은 지난 5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88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1%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험손익은 563억원으로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약 8% 감소했다. 이는 미보고 발생손해익(IBNR) 전입기준에 관한 시행세칙 변경에 따른 것으로, 해당 비용 약 150억원을 제외하면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손익의 선방은 최근 지속적으로 건강보험 등 보장성 상품을 중심으로 매출 확대 전술을 펼치고 있는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생명보험사들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으로 부채로 인식되는 저축성보험 대신 CSM 증대에 유리한 건강보험, 종신보험 등 보장성 보험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동양생명도 건강보험 라인업을 확대하며 양질의 수익성 확보에 집중해왔다. 이에 따라 동양생명 1분기 보장성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전년 동기 대비 48.6% 증가한 23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신계약 APE의 약 96%를 차지하는 수치이다. 특히 건강상품 APE는 845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6% 성장했다. 이 같이 안정적인 실적에 따라 동양생명의 주가 역시 2023년 6월 이후로 우상향 그래프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