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는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고덕강일3지구 내 ‘서울강솔초등학교 강현캠퍼스(가칭)’ 신설 계획을 확정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고덕강일3지구 내 학교 신설은 이수희 강동구청장의 민선8기 공약이다.
지하철 5호선 강일역 인근에 있는 고덕강일3지구는 2021년부터 6개 단지에 약 3790세대가 입주하면서 초등학교 학령인구가 크게 늘어난 지역이다. 해당 지구에는 초등학교 부지가 있었으나 그간 학령아동 수 부족을 이유로 학교 설립이 지연돼 왔다.
현재 고덕강일3지구 학생들은 멀게는 1.4㎞ 떨어진 강솔초등학교로 통학한다. 도보로 약 30분 거리다. 학교에서 통학버스 3대를 운행 중이지만 모든 학생들이 이용하기는 어렵다. 일부 학생들은 차도를 여러 번 건너 학교와 집을 오가는 상황이다. 학교 신설이 지연되고 통학환경이 불안한 가운데 고덕강일3지구 1004명의 주민들은 지난해 5월 서울시의회에 고덕강일3지구 학교 신설을 청원한 바 있다.
이수희 구청장은 먼저 아이들의 통학로를 챙겼다. 등교 시간 해당 지역을 찾아 통학로를 점검한 뒤 그늘막 등 안전시설을 설치했다. 방학 중 스쿨버스 운영 경비도 지원했다.
2022년11월에는 학교 신설에 부족한 학령아동 확보를 위해 김헌동 SH공사 사장을 만나 12블럭 민간분양을 확정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지난해 5월 고덕강일 3단지 착공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도 민간분양의 필요성을 전달했다. 그 결과 이듬해 11월 민간 분양이 확정됐다.
학교 설립 촉구도 이어갔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3월 이주호 교육부 장관을 만나 고덕강일3지구 내 초등학교 신설에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1월과 3월에는 각각 배영직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교육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면담해 학교 신설을 촉구했다.
구는 지난 2년간 고덕강일3지구 주민대표, 지역의원, 서울시교육청, 강동송파교육지원청, SH공사 등 관계 기관과 30여 차례 간담회를 추진하고, 지난해 10월 학교 설립을 위한 다자간협의체에 참여하는 등 학교 신설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이수희 구청장은 “시교육청이 발표한 추진 일정에 따라 학교 설립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