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가 다산성곽도서관에 ‘더 마실 카페’를 열었다.
지난 4일 도서관 1층에 문을 연 ‘더 마실 카페’는 자활 사업의 일환으로 중구지역자활센터가 운영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자활 근로자 4명이 근무하며 자활급여를 받는다. 모두 바리스타 자격증을 갖췄다. 커피 등 음료 가격은 2000~4000원대로 시중가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쿠키 등 디저트류도 판매한다. 카페 운영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도서관 휴관일인 월요일엔 운영하지 않는다. 자활을 원하는 주민들에게는 일자리를, 도서관 방문객에게는 책과 커피를 동시에 즐길 기회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카페를 운영하는 중구지역자활센터는 사회·경제·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이 자활을 통해 경제적 자립과 생활 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기관이다. 자활 주민에 취·창업 교육을 제공해 근로 역량을 강화하고, 일자리까지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역할을 한다. ‘더 마실 카페’도 중구 내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근로 기회를 주기 위해 추진됐다.
한편 카페가 위치한 다산성곽도서관은 지난 2021년 5월 개관한 중구 최초의 숲속형 도서관이다. 높은 층고를 따라 펼쳐지는 웅장한 원형 서가가 시원한 개방감을 준다. 곳곳에 식물을 배치해 자연의 싱그러움도 느낄 수 있다. 특히 널찍한 통창 너머로 성곽길을 감상하면서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핫플’(인기명소)로 자리잡았다.
오는 10월엔 성곽길과 성곽도서관 일대에서 ‘다산 성곽길 예술문화제’도 열린다. 성곽길을 따라 역사 해설투어, 문화 공연, 역사 강연, 한양도성 체험이 펼쳐지는 중구 대표 문화예술 축제 중 하나다. 코로나19로 5년간 멈췄다가 지난해 다시 개최됐다. 성곽길을 돌아보며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중구 관계자는 “숲 속 도서관과 카페가 어우러져 주민들에게 더 완벽한 힐링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