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및 군 관계자들이 송파구 오금동에서 열린 군간부 숙소 입주기념 간담회에 앞서 커팅식을 하고 있다. /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서울 관악구 수도방위사령부와 서초구 화생방방호사령부 군간부에게 매입임대주택 21호를 숙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매입임대주택은 도심 내 기존주택을 매입해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조건으로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이번 군 숙소로 제공되는 주택은 양천·송파구에 위치해 각 사령부에 근무하는 군간부의 출퇴근 시간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그간 초급간부들은 숙소가 부족해 장거리에서 출퇴근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LH 관계자는 “초급간부는 현장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지만 주거 문제로 인력 확보가 쉽지 않다고 들었다”며 “간부들의 주거 보장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인근 주택 지원을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방위사령부 간부 숙소로 제공되는 양천구 임대주택(13개호)은 전용면적 47㎡(약 14평)으로 부양가족이 있는 간부도 거주할 수 있으며, 지하철 역세권으로 편리한 교통 여건을 갖췄다. 또 화생방호사령부 초급간부의 숙소가 될 송파구 임대주택(8개호)은 전용면적 28㎡(약 8평)~51㎡(약 15평)으로 독립된 ‘1인 1실’ 공간을 보장한다. 잠실권으로 각종 문화·편의시설도 누릴 수 있다.

한편 LH는 지난해 12월부터 국방부와 함께 군 주거지원에 나서고 있다. 수도권 복무 군인들에게는 경기도 외곽 LH 임대아파트를 숙소로 공급했다. 국방부가 초급간부의 복무여건 향상을 위해 노후 숙소를 리모델링하는 등 장기적인 개선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당장의 신속한 지원도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서울지역 군 숙소 공급 추진도 같은 맥락이다.

박현근 LH 서울지역본부장은 “이번 매입임대주택 지원으로 초급간부의 주거불안을 해소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국방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군간부 숙소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