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여수 공장 직원들이 DX(디지털 전환)가 적용된 스마트 팩토리 시설을 살펴보는 모습. /LG화학 제공

LG화학이 2026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미국 테네시 양극재 공장에는 미국 최대 규모이자, 세계 최고 품질의 양극재 생산을 위해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DX) 등과 같은 최첨단 스마트팩토리 기술이 도입된다.

LG화학은 현재 운영 중인 충북 청주시 양극재 공장을 마더팩토리(Mother Factory)로 양극재 품질 개선을 위한 수많은 데이터와 다양한 예측 모델을 분석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 쌓인 생산 노하우를 향후 테네시 양극재 공장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차전지 배터리와 소재 생산은 해외 거점에서 생산 ‘수율’을 끌어올리는 게 핵심 과제다. 숙련 근로자의 생산 노하우가 축적된 마더팩토리의 효율적인 생산 공정을 해외 생산 기지에도 도입하는 게 경쟁력을 좌우한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양극재 제조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백 개의 공정 운영 및 환경 조건의 데이터를 연동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품질 이상이 예측될 시 조기 대응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AI·DX 플랫폼을 활용하면 데이터 수집부터 예측 모델까지 자동화가 가능하고, 주기적인 모니터링 및 재학습을 통해 예측 모델의 성능과 정확도 또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LG화학은 이 외에도 양극재 제조에 필수적인 가열 공정에서 최고의 품질을 얻기 위한 최적의 온도를 예측하는 딥러닝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테네시 양극재 공장은 이를 바탕으로 열을 가하는 소성 공정 설계 기술을 고도화해 라인당 연산 1만t의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해 품질 예측, 공정 최적화 등 제조 영역부터 법무 계약 검토, 환율 예측 등 비(非)제조 영역까지 비즈니스 전방위에 AI 기반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며 관련 기술을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