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해광업공단이 올해 4분기 안으로 국내 유일의 광물자원 종합정보 포털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코미스)’의 기능을 개편한다. 2001년 3월 오픈한 코미스는 국내 제조업과 무역업, 자원개발산업, 투자증권과 연구·교육 분야에서 월평균 3만1945명이 방문하는 대한민국 유일의 광물자원 포털이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올 하반기 광물자원 종합 정보 포털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의 기능을 개편한다. 도표와 그래프를 강화하고, 주요 이슈와 가격 정보 등도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개선한다. 사진은 강원도 원주에 있는 공단 본사 전경./한국광해광업공단 제공

◇도표·그래프 등 한눈에 ‘시각화’

새로 개편되는 코미스의 핵심은 ‘시각화’다. 자원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도표·그래프를 강화하고, 가격 정보와 주요 이슈를 카카오톡으로 손쉽게 받아볼 수 있게 한다. 사용자 경험(UX)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한층 개선한다. 디자인은 기관 특징을 최대한 살리는 디자인과 함께 PC와 모바일, 태블릿 등 여러 기기를 지원하는 ‘반응형 웹페이지’를 선보인다. 모바일과 태블릿 형식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기존 지적을 보완한 것이다. 웹페이지 간 UI와 용어의 일관성도 유지한다.

그동안 코미스는 무료로 방대한 양의 DB 자료를 제공했지만, 자료 대부분이 문서로 등록돼 있어 내용을 일일이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새로운 코미스는 다양한 운영체제(OS)와 브라우저 환경에서 원활하게 구동되게 하고, 메뉴와 콘텐츠 분석을 통한 직관적인 화면을 구성해 미숙련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바뀐다. 모바일로 접속할 때는 보안 정책에 따라 접근할 수 있다.

◇가격·수급 리스크까지 볼 수 있게

최근 미중 무역 갈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위기 등 공급망 위협 요인이 늘어나 위기 관리 필요성이 시급해진 가운데, 새로운 코미스는 광물 수급 리스크에 관한 정보도 제공한다. 새로 선보이는 ‘핵심 광물 조기경보시스템(EWS)’은 핵심 광물 수급 위기 상황을 신속하게 확인하고 공유하는 디지털 기반의 조기 경보 체계로, 공급망 리스크를 미리 알려준다.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 첨단 산업 민간 기업의 수급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코미스는 우라늄·동·니켈·희토류 등 17개 광종의 가격 리스크를 진단해 2020년 특허를 취득한 ‘시장전망지표’, 니켈·리튬 등 13개 광종의 ‘수급 안정화 지수’를 개발해 서비스해왔다. 개편되는 코미스에는 공급망 리스크 요인을 디지털 기반으로 분석하는 기능이 새로 추가된다. 핵심 광물 광산 지도와 수급 지도를 개발해 해외 광산과 핵심 광물의 글로벌 수급 정보를 직관적인 지도 기반으로 제공한다.

공단은 이 같은 코미스 개편 내용을 담은 용역 입찰을 최근 공고했다. 새로운 기능은 민간 기업의 해외 자원 개발 진출을 활성화하고 공급망을 종합 모니터링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단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열악한 광물 거래 등 광산업이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광물자원 포털 ‘코미스’

그동안 코미스는 민간 기업의 해외 자원 개발과 정부의 해외 자원 개발 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광물자원 정보와 분석 자료를 제공하는 포털로 자리 잡아왔다. 국가·광물·법령 정보 등 종합 자원 데이터베이스(DB)는 물론, 베이스메탈·희소금속·에너지광물 등의 시황 자료도 보여주고 있다. 핵심·전략 광물 등 89개 품목의 평균 가격은 일·월·분기 등 시기별로 나눠 제공한다. 국내 수요가 높은 15개 대표 광물의 가격 변동성은 ‘광물종합지수(MinDex)’로 한눈에 보여준다.

해외 자원 개발 기업의 투자 판단과 의사결정을 위해 6대 전략 광물과 희소금속의 중장기 가격 예측, 공급망 진단, 광물지수 개발 자료도 제공한다. 일일·주간·월간 자원 동향도 공개한다. 지난해 2월 정부가 선정한 리튬, 니켈 등 10대 전략 광물을 포함한 핵심 광물 33종의 정보도 볼 수 있다. 주요 광물의 수급과 시장 동향 보고서, 국가별 투자 정책과 절차를 소개한 가이드북도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