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이 오는 6월 8일부터 이틀간 대둔산 잔디광장 일대에서 ‘2024 완주 대둔산 축제’를 연다. 올해엔 ‘어디든 도전해 봐, 대둔산!’이란 주제로 MZ세대부터 장년층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대둔산 정상인 마천대를 등반하는 ‘대둔산 완등 챌린지’가 대표 프로그램이다. 동심바위, 구름다리 등 대둔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2시간 30분짜리 코스에서 진행된다. 참가인원은 100명이며, 참가비는 1만원이다. 완주군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접수를 할 수 있고, 참가자들에겐 점심과 목 선풍기 등의 상품을 준다.
‘지옥의 삼선계단 챌린지’도 흥미롭다. 삼선계단은 왕관바위 직벽에 걸쳐놓은 아찔한 사다리 모양으로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면 도전하기가 어렵다. 호기롭게 출발했다가 중간쯤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선 경사 50도가 넘는 삼선계단에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리는 게 유행이다. 군은 축제기간 삼선계단 인증 사진을 SNS에 올리는 관광객 100명에게 각각 5000원 상당의 축제상품권을 준다. 이 외에도 ‘인공암벽 등반 챌린지’, ‘대둔산 캐릭터 그리기’ 등 다양한 계층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축제 기간엔 대둔산 케이블카 탑승료를 20%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된 금액을 적용하면 성인은 왕복 1만2000원, 편도 9500원에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 있다. 소인 이용료는 왕복 9500원, 편도 9000원이다.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대둔산은 곳곳에 드러난 화강암 암반이 기암괴석을 이루고 있다. 정상인 마천대(879.1m)를 비롯해 사방으로 뻗은 여러 산줄기가 어우러져 있다. 1977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관광객을 위해 케이블카, 구름다리 등이 시설이 들어섰다.
마천대에서 북쪽 능선을 따라 낙조대에 이르는 구간은 장관을 이룬다. 이 낙조대에서 바라보는 일출, 일몰 광경이 일품이다. 정상 부근에 있는 구름다리는 대둔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대둔산 구름다리를 건너면 약수정이 나오고 여기서 삼선계단을 타면 왕관바위로 간다. 봉우리마다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한 대둔산은 태고사 금강폭포, 동심바위, 금강계곡, 삼선약수터, 옥계동 계곡 등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완주군은 이런 대둔산을 활용해 지난 1996년부터 2010년까지 축제를 진행했다. 한동안 축제를 치르지 않다가 지난해 전북 최초의 산악문화축제로 부활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22일 “대둔산은 매해 4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호남의 대표 명소다”며 “지난해 13년 만에 열린 대둔산 축제가 지역 상인들과 방문객들의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치러졌고, 올해 그 성원에 보답하고자 케이블카 특별할인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