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작은도서관’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은도서관은 500가구 이상 공공임대주택 단지에 설치하는 주민공동시설이다. LH는 2021년부터 작은도서관을 지역공동체 거점 공간으로 조성하는 ‘작은도서관 활성화 사업’을 본격 추진해오고 있다. LH 관계자는 “작은도서관을 단순히 책 읽는 공간에서 생활밀착형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시키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LH는 작은도서관 활성화 사업 공모전 등을 통해 대상 단지를 선정한다. 이후 시설물 개선 등 리모델링을 통해 도서관을 새롭게 만들고 있다. 리모델링 과정에는 입주민이 참여한다. 부족한 물품은 입주민 또는 외부 기부를 통해 확보하고, 도서관 프로그램 설치 및 도서 전산입력, 도서라벨 작업 등은 커뮤니티 매니저(CM)와 입주민 자원봉사로 진행한다. 작은도서관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정부·지자체·유관기관과의 협력도 강화 중이다.
LH는 작은도서관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가족특화형 작은도서관’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광주광역시 선운1단지 아파트에 가족특화형 작은도서관을 열었다. 이곳에는 입주민을 위한 작은도서관, 유아전용 키즈존, 청소년 멀티플렉스룸, 성인 커뮤니티 활동 겸용 주민카페 등이 들어섰다.
서울에도 LH 최초로 ‘가족친화형 행복한 작은도서관’이 등장했다. LH 서울지역본부는 지난달 23일 서울양원 1단지 아파트에 ‘가족친화형 플랫폼’을 적용한 작은도서관을 개관했다. 367.45㎡(약 111평) 규모의 작은도서관은 아이와 보호자가 함께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도서관을 비롯해 유아형 주민카페 등을 함께 운영하는 복합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며졌다. 어린이 좌식공간과 열람공간을 통합해 자유로운 분위기의 서가(책 따위를 얹어 두도록 만든 선반)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LH는 올해 전국의 작은도서관 220곳을 활성화 사업 대상으로 선정한다. 시설물 개설 및 인력 지원을 통해 작은도서관이 자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박현근 LH서울지역본부장은 “가족 친화형 작은도서관은 이웃과 함께 생활하고 배려하는 공동체 문화의 거점으로 입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