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센트럴시티 1층 터미널 공간은 백화점 고객뿐 아니라 경부선, 호남선, 영동선 고속버스 승객, 지하철 3·7·9호선 이용객이 오가며 주말 하루 유동 인구가 100만명에 달한다.
신세계는 기존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매표소 및 대합실로 쓰이던 1층을 복합문화공간 ‘오픈 스테이지’로 조성해 체험형 팝업스토어와 문화·예술 전시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버스 출발을 기다릴 때나 수많은 인파 속에 스쳐가는 순간에도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를 누릴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났다.
2022년에는 여덟 개 기둥을 거대한 디지털 아트 월(wall)로 활용해 체코의 장식미술 거장 ‘아론스 무하’ 전시를 선보였고, 발달장애인이 디자인한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루한 대기 공간이 누구나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고급스러운 휴식처로 탈바꿈했다.
트렌디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팝업 명소로도 자리 잡았다. 작년 11월에는 인기 캐릭터 ‘헬로키티’의 대형 팝업스토어가 열려 300m에 이르는 대기 행렬을 이루기도 했다. 이달에는 ‘네스프레소 버츄오 더블에스프레소 바’를 만들어 다양한 커피 레시피를 시음하고 커피 머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했다.
오픈 스테이지의 다양한 체험 콘텐츠는 신세계 강남점 매출 증대 효과로도 이어진다. 작년 11월 헬로키티 팝업을 방문한 20∼30세대 고객 중 60%가 신세계백화점을 이용했고, 젊은 층이 선호하는 컨템포러리 패션과 스트리트 패션·스포츠 카테고리 매출이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고속버스터미널 매표소를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처럼 앞으로 더 많은 공간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부사장) “백화점과 센트럴시티 대표이사가 겸직을 맡은 이후 강남점과 센트럴시티의 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더욱 큰 시너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