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신약의 범주를 대폭 확대하며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첨단 바이오의약품 ▲항체·약물 접합체(ADC·antibody-drug conjugate) 항암제 등 신규 모달리티(modality·치료 접근법)로 ‘세상에 없던 신약과 미충족 수요(Unmet needs) 의약품’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ADC 항암제·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도전
종근당은 지난해 2월 네덜란드 시나픽스와 ADC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ADC 플랫폼 기술 3종(GlycoConnect™/HydraSpace™/toxSYN™)의 사용 권리를 확보해 ADC 항암제 개발에 나섰다. 2022년 5월에는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및 차세대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기업 이엔셀과 ‘전략적 투자 및 세포·유전자치료제 공동연구를 위한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어 9월 서울성모병원에 유전자치료제 연구센터 ‘Gen2C’를 개소하고, 기존의 방법들로 개발이 어려웠던 타깃(Undruggable Target)의 희귀·난치성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연구 및 임상시험과 관련해 ▲산학연(産學硏)협력과 교류를 강화하고 ▲국내외 기업들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공동개발도 진행한다는 전략이다.
연구·개발에 대한 과감한 전략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제약기업에 혁신 신약 후보 물질 역대 최대 규모 기술 수출’이란 성과로 이어졌다. 저분자 화합물질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 억제제 ‘CKD-510′ 개발과 상업화에 대해 13억500만 달러(약 1조73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CKD-510′은 종근당이 연구·개발한 신약후보 물질로 선택성이 높은 비히드록삼산(non-hydroxamic acid)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HDAC6 억제제다. 전임상 연구에서 심혈관 질환 등 여러 HDAC6 관련 질환에서 약효가 확인됐다.
◇폭넓은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종근당은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부터 암과 같은 난치성 질환까지 폭넓은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CKD-702′는 항암이중항체 바이오신약이다. 2022년 9월 유럽종양학회에서 ‘CKD-702′의 임상 2상 권장 용량을 결정하고 ▲약동학적 특징 ▲안전성 ▲항종양효과를 평가한 임상 1상 파트(Part) 1 결과를 발표하며 항암 신약으로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CKD-508′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 물질이다. 약물 부작용인 ▲오프타깃 효과(off-target effect) ▲약물의 지방세포 축적 ▲약효 미약 ▲낮은 안정성 등 1세대 콜레스테롤 에스테르 전달 단백질(CETP) 저해제의 문제점을 극복한 2세대 약물이다. CETP 활성 저해로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을 줄이고,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HDL)을 높이는 기전이다. 최근 영국 임상 1상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임상 2상 진입도 계획하고 있다.
‘CKD-703′은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를 타깃으로 하는 ADC이다. 종근당이 자체 개발한 c-Met 항체에 지난해 시나픽스로부터 도입한 차세대 ADC 기술을 활용해 연구하고 있다. c-Met의 하위 신호를 저해하는 동시에 타깃을 통해 세포독성약물(payload)을 암세포로 전달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한다. 혈중에서 세포독성약물의 무작위적 분리를 최대한 억제해 안전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