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오는 11월 24일(현지 시각)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에 위치한 자르디니에서 개최되는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 미술전’의 한국관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구정아 - 오도라마 시티’ 전시 전경. (출처=필라 코리아스 런던, PKM 갤러리 서울, Photo Mark Blower)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오는 11월 24일(현지 시각)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의 자르디니(Giardini)에서 개최되는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La Biennale di Venezia) 국제 미술전’의 한국관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구정아 - 오도라마 시티’와 한국관 건립 30주년 특별 전시 ‘모든 섬은 산이다’를 공식 후원한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1895년에 시작돼 12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국제 미술 행사다. 비엔날레 총감독이 기획하는 본전시와 개별 참가국이 직접 기획하는 국가관(National Pavilion) 전시로 나뉜다. 현대자동차는 2015년부터 2년마다 진행되는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 미술전의 한국관을 후원하며 전 세계 문화예술계에 한국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번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는 처음으로 공동 예술감독 체제로 진행된다. 덴마크 쿤스트할 오르후스 수석 큐레이터인 이설희와 덴마크 아트허브 코펜하겐 관장 야콥 파브리시우스(Jacob Fabricius)가 함께 예술감독을 맡아 구정아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구 작가의 ‘오도라마 시티’에서 ‘오도라마(Odorama)’는 향기를 뜻하는 ‘오도(Odor)’에 드라마(Drama)의 ‘라마(rama)’를 결합한 단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를 활용하는 구정아 작가의 향과 냄새에 대한 오랜 탐구가 담겨있다. 구 작가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모를 통해 한국의 도시, 고향에 얽힌 향의 기억에 대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집해 한국의 초상을 17개의 향으로 표현했다.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건립 30주년 특별전 ‘모든 섬은 산이다’ 전시 전경.(출처=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사진 박지민)

현대자동차는 한국관 건립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 ‘모든 섬은 산이다(Every Island is a Mountain)’도 함께 후원한다. 9월 8일까지 베니스에 위치한 몰타기사단 수도원에서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은 1995년 이후 역대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에 참여한 작가 36팀의 작품 약 80점을 선보인다. 이와 더불어 미래 세대 예술인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미술의 역동성을 제시한다.

개막 하루 전인 4월 18일에는 ‘현대자동차와 함께하는 한국미술의 밤’ 개막 행사를 개최해 과거 한국관 건립에 기여한 고(故) 백남준 작가를 기념하는 공연을 진행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를 후원한 데 이어 올해 한국관 건립 30주년 특별전을 후원할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 관객들이 한국 미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후원 외에도 국립현대미술관, 런던 테이트 미술관, LA 카운티 미술관, 뉴욕 휘트니 미술관 등 세계적인 미술관과 파트너십을 통해 많은 관객이 예술을 경험하고 현대사회가 마주한 문제들을 함께 고민할 기회를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