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전통의 캐나다 명문 사립학교 브랭섬홀의 유일한 해외 자매학교인 제주 브랭섬홀 아시아 전경. /브랭섬홀 아시아 제공

5월 졸업을 앞둔 제주 국제학교 브랭섬홀 아시아(Branksome Hall Asia)의 12학년 학생들이 올해도 해외 명문대에 대거 합격했다. 존스홉킨스대학교,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교,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 등 미국에서 손꼽히는 대학들이다. 이와 함께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홍콩대학교, 멜버른대학교 등 영국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 선정 세계 100대 대학 중 상위권에 속하는 여러 대학으로부터도 잇따라 합격 통지를 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입학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대학에서 받게 될 장학금 총액만 해도 320만 달러(약 43억원) 이상이다.

◇3~19세 초·중·고 전(全)학년 ‘IB 교육 명문’

브랭섬홀 아시아의 대학 진학 상담 교사인 케이틀린 월러(Kaitlyn Waller)는 “브랭섬홀 아시아는 전 세계의 ‘골드 스탠더드(Gold standard)’로 자리매김한 국제 바칼로레아(IB) 커리큘럼과 차별화된 융합교육으로, 학생들의 개성과 열정에 맞춰 꿈을 실현하도록 지원한다”며 “올해 12학년 학생들 역시 끊임없는 성장과 자기 성찰을 거듭하며 열심히 노력했다. 17개국 190개 대학·기관에 지원하는 다양성이 돋보인 만큼, 앞으로 세계 곳곳에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갈 그들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120년 전통의 캐나다 명문 사립학교 브랭섬홀의 유일한 해외학교인 브랭섬홀 아시아는 3세부터 19세까지 IB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IB 교육의 명문’으로 꼽힌다. IB는 국내외 우수 대학 진학에 필요한 자격 정도로 알려졌지만, 사실 스위스 비영리기구가 개발한 전인교육 프로그램이다. 토론 및 발표를 통한 융합교육으로 비판적 사고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한다.

IB 교육은 여러 지자체와 교육청에서도 도입을 서두를 만큼 이상적인 교육 방식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대부분 2~3년제 IB 자격 이수 과정(Diploma Program)을 운영하는 정도에 그친다. 브랭섬홀 아시아처럼 초·중·고 전(全)학년에 걸쳐 IB 교육을 시행하는 학교는 드물다. 특히 중학생이 영어로 IB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제주도에서 브랭섬홀 아시아가 유일하다. 중학교에 입학할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브랭섬홀 아시아에 주목하는 이유다.

브랭섬홀 아시아는 다양한 실험실과 최첨단 기기를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이끌고 자유롭게 도전하도록 지원한다.
올해 졸업하는 12학년 학생들이 활기찬 미소를 띠고 있다.

◇'이유 있는’ 전격 남녀공학 전환…융합교육 ‘풍성’

브랭섬홀 아시아는 지난해 전격 남녀공학으로 전환됐다. 이곳은 지난 2012년 개교 이래 유초등 과정은 남녀공학, 중고등 과정(6~12학년)은 여학교로 운영됐다. 그러나 남학생 학부모들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지난해 8월 처음으로 6학년과 7학년 남자 신입생을 맞이했다. 오는 8월엔 남학생 기숙사 또한 개관할 예정이다. 학기 내내 상주하는 풀 보딩(full boarding) 방식과 주 5일 이용 방식 중 선택할 수 있다. 기숙사는 중학교 1학년에 해당하는 6학년(만 12세)부터 이용 가능하다.

브랭섬홀 아시아는 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STEAM)을 넘나드는 융합교육으로 명성이 높다. 학생들은 환경 친화적인 공간에서 언어(영어와 모국어)·문학·인문학·과학·수학·디자인·예술 등의 분야에 대해 지적 호기심과 배움의 즐거움을 깨우쳐 나간다. 국제적인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전문교사가 함께한다. 특히 IB 중학교 과정(MYP·6~10학년)은 실습에 기반한 조사와 연구·발표·프로젝트 중심으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운다. 학생들은 디자인·드라마 수업에 필수로 참여하며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법도 익힌다. △전문적인 스튜디오 △디자인 랩 및 시제품 제작실·목공실 △수십 대의 3D 프린터 △고급 CAD·CAM △레이저 절단기 등도 학생들의 도전 의식을 자극한다.

또한 모든 학생이 음악·미술·연극·댄스를 아우르는 예술 교육에 참여한다. 교내에는 △350석의 대공연장 △필름·댄스 스튜디오 △블랙박스 극장·조정실·의상소품실·연주실 △제주도에 하나뿐인 아이스링크 △50m 레인 10개를 갖춘 올림픽 규격 수영장 △골프 연습장 등도 있다. CASE(Creativity·Activity·Service·Enrichment)라는 이름의 방과 후 프로그램은 100가지가 넘는 방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이로써 학과 수업 보충은 물론 심미안(審美眼)·리더십 발달까지 돕는다.

브랭섬홀 아시아의 모든 학생들은 음악·미술·연극·댄스를 아우르는 예술 교육에 참여한다.

◇세밀한 대학 진학 전략, ‘성공 발판’으로

학생들은 9학년 때 본격적으로 대학 진학 담당자와의 상담을 통해 관심사와 적성 파악에 나선다. 이어 체계적으로 입시 포트폴리오를 준비한다. 10학년과 11학년 때는 진로와 진학 목표에 맞춰 학과목을 선택하고, 교과 외 활동 계획까지 세밀하게 세우도록 지원한다. 12학년 때는 수시 면담을 통해 대입 원서 작성에 돌입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는 브랭섬홀 아시아 학생들은 목표 대학 진학 성공률이 높다.

브랭섬홀 아시아는 현재 6~7학년(만 12~14세) 남학생을 수시 모집 중이다. 오는 8월에 입학하는 2024~2025학년도 신입생은 8학년까지 지원받는다. 수시 지원 가능한 학년과 남학생 기숙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학교 홈페이지나 입학사무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총교장 블레어 리(Blair Lee) 박사는 “글로벌 명문대 진학이라는 단기 목적은 물론, 어떤 문제든 당당히 맞서 해결하는 지혜와 비판적 사고력·회복 탄력성을 지닌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며 “색다른 관점에서 스스로 길을 만들어 나가려는 의지와 배움의 욕구, 공동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협동할 수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환영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