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 산단 개발과 기업 유치를 책임지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광양경제청)이 개청 20주년을 맞았다. 광양경제청은 최근 개청 2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정인화 광양시장, 하승철 하동군수, 송상락 광양경제청장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글로벌 대전환 시대에 발맞춰 광양만권의 발전과 혁신을 이뤄야 한다”며 “전남 여수·순천·광양시와 경남 하동군, 그리고 국내외 투자자, 기업체와 협력해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을 이루자”고 말했다.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이끄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최근 개청 20주년을 맞았다. 기념식에 김영록 전남지사 등이 참석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제공

광양경제청은 ‘미래산업·해양관광 거점으로 도약하는 경제허브’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앞서 20년 동안 첨단 산업단지와 남해안 관광거점을 조성하며 전남과 경남이 경제·관광·신성장 산업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게 투자유치를 실현해왔다.

광양경제청은 2004년 3월 광양시 광양읍에서 개청했다. 전남 여수·순천·광양, 경남 하동 일원 경제자유구역에서 산단 개발과 기업 유치 등에 나서고 있다. 2030년까지 개발하는 면적은 6개 지구(17개 단지) 57.03㎢에 이른다. 광주 남구(61㎢) 면적과 비슷하다. 개발 사업비는 16조 2769억원. 이 중 15개 단지 48.76㎢가 개발 중이거나 완료돼 계획 대비 85.4%의 성과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또 국제항만 ‘광양항’ 등 인프라를 활용해 신성장 산업 분야의 기업을 중점 유치한 결과 473개 기업이 25조 8000억원을 투자했다. 2030년까지 750개사 40조원 투자유치 달성, 일자리 8만개 창출이 목표다.

광양만 경제자유구역은 ‘제조·물류·관광·주거’ 기반을 모두 갖췄다. 광양제철소와 여수산단에서 원활한 원료 공급이 가능하다. 광양세풍산단과 해룡산단, 황금산단, 대송산단 등의 산업단지는 풍부한 제조 기반을 갖췄다.’원료공급·제조기반·수출입 물류’ 환경을 골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여수시 경도와 화양면, 경남 하동군 금성면에 복합형 휴양관광단지를 만들고 있다. 순천 신대지구는 주거 배후 단지로 이미 조성됐다. 송상락 청장은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은 제조·물류는 물론 해양 관광과 주거가 한데 어우러진 지리적 여건을 갖춰 투자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