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과 직결되는 안과질환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황반변성, 백내장, 녹내장은 특히 나이 들수록 각별히 주의해야 할 3대 실명 질환이다. 특히 노인성 황반변성을 앓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 발병 위험이 15% 높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있다. 눈이 안 좋으면 정보 습득이 어려워지고, 뇌의 인지 능력이 저하돼 치매 위험률까지 높아진다. 가톨릭대학 안과 교수팀 연구에 의하면, 황반변성 진단을 받으면 알츠하이머와 파킨슨 병에 걸릴 위험이 약 1.5배 더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노안으로 오해받는 황반변성과 백내장
황반변성은 망막에서 시력을 담당하는 기관인 황반에 문제가 생겨 시력을 잃게 되는 질환이다. 황반변성이 생기면 사물이 찌그러진 형태로 보이거나, 까맣게 가려지는 공백이 생긴다. 초기에는 단순 노안인 줄 알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자칫 실명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백내장도 마찬가다. 백내장은 노화로 수정체가 혼탁해져 앞이 잘 안 보이게 되는 질환이다. 디지털 기기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나이를 가리지 않고 발병하고 있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합병증이 생기거나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다.
◇황반변성에는 루테인과 지아잔틴
황반을 구성하는 색소성분인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자외선, 블루라이트 등의 유해광을 차단하고 노화에 의한 손상을 감소시켜 황반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황반색소가 부족해지면 황반변성 위험률이 높아진다. 황반색소는 나이 들수록 감소하기 때문에 50세부터는 외부섭취를 통해 보충해줘야 한다.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녹황색 채소류에 들어 있지만 음식으로 섭취하기에는 그 양이 부족하기 때문에 눈 영양제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눈 영양제를 선택할 때에는 루테인과 지아잔틴의 함량을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
◇백내장에도 루테인·지아잔틴이 효과적
노화가 주 원인인 백내장에도 루테인과 지아잔틴이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수정체를 보호하고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제 역할을 하기 때문. 미국 국립눈연구소의 AREDS2 연구에 의하면, 루테인·지아잔틴·오메가3·아연을 꾸준히 섭취했을 때 황반변성과 백내장을 늦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내장에는 아스타잔틴
녹내장은 안압 상승 또는 망막 혈류 장애로 인해 시신경이 손상돼 시력을 잃게 되는 질환이다. 여기에 아스타잔틴(헤마토코쿠스추출물)이 떠오른다. 아스타잔틴은 비타민C보다 65배, 베타카로틴보다 54배 강한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다. 망막 모세혈관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시신경 손상을 막아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