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PCTC) ‘글로비스 센추리호’. /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내실 있는 경영 활동을 이어가 지속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주력인 자동차 해상 운송 사업에서 공격적인 투자로 초대형 자동차운반선(PCTC·Pure Car&Truck Carrier) 운영 규모를 확대한다. 최근엔 한국해양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초대형 PCTC 네 척을 2027년부터 운용하기로 했다. 소형차 기준 최대 1만800대를 선적할 수 있는 규모로, 현재 운항 중이거나 발주된 자동차운반선 중 가장 크다.

지난해 10월엔 2조4922억원을 투자해 LNG 이중연료 추진엔진 PCTC 12척을 확보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투자를 지속해 2027년까지 PCTC 총 110척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초대형 PCTC를 다수 확보함으로써 자동차선 부족 사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도 속도를 더한다. 폐리튬 이온배터리를 저온 진공시스템으로 처리하는 기술과 설비 특허를 보유한 이알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또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회수부터 재활용까지 사업 전반에 걸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와 파트너사 발굴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앞서 2021년 현대글로비스는 세계 각국에서 발생하는 사용 후 배터리 수거를 위해 전용 회수 용기를 개발해 특허까지 취득했다. 회수 용기는 여러 층에 배터리를 담아 한꺼번에 운송할 수 있게 제작해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2024년은 전략적인 투자에 집중해 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며 “기존 사업은 물론 신사업 기반을 견고히 다지는 한 해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