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지난해 11월 29일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준공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수산화리튬 공장 전경. 포스코그룹은 기존 철강 사업을 친환경으로 전환하는 한편,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음극재 강자가 되기 위해 원료 단계부터 투자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제공

포스코그룹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여러 공정(工程)에서 탄소 발생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이 외에도 철저한 수자원 관리와 '포스코의 미래'인 직원들을 위한 복지도 확대 중이다. 공급망 재편, 글로벌 저성장 기조,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한 불투명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포스코그룹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미래형 포트폴리오 전환 가속화

포스코그룹은 올해 철강사업 부문에서 포스코 고유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HyREX’(하이렉스) 시험 플랜트 구축을 차질 없이 진행한다. 단계적 설비 전환을 통해 포스코는 2050년 탄소 중립 실현 기반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또 전기로 신설 작업도 빠르게 추진해 미래형 포트폴리오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이전까지 탄소 감축을 위해 지난 2월 전남 광양에 전기로를 착공했고, 고로 저탄소 원료와 전로 철 스크랩 사용을 늘리는 저탄소 기술인 브리지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등 저탄소 강재 생산 체제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친환경 미래 소재 분야에서는 리튬·니켈 및 양·음극재 사업을 확대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리튬 사업은 염수 및 광석 1, 2단계를 성공적으로 갖추고 3단계 투자를 시행하는 한편 북미 비전통 자원 개발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나갈 계획이다. 니켈 사업은 원료 제련부터 정제에 이르는 일관 체제를 구축하고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과 연계해 판매 체계를 갖춰나갈 예정이다. 양·음극재 사업은 주요 거점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최적화된 투자와 운영으로 신모빌리티 시장 선점에 나선다. 또한 2023년 광양에 준공한 포스코 ‘HY클린메탈’의 리사이클링 공장 가동으로 글로벌 폐배터리 공급망과 연계한 리사이클링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격주 주4일제… 직원 복지도 확대

포스코는 환경을 위한 수자원 관리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공급사 성과평가(SRM)로 공급사의 수자원 관리 참여를 유도하고 있으며, 법정 기준보다 엄격하게 수질오염물질을 관리하는 노력도 진행 중이다. 포스코는 댐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대체 수자원을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2015년부터 하수처리 재이용수를 활용하고, 광양제철소는 2014년 도입한 해수 담수화 시설에서 생산한 용수로 담수 사용을 줄였다. 이를 통해 지난해 포스코는 총 취수량의 약 30% 수준을 재활용해 지역사회 물 부족 리스크 해소에 기여했다.

포스코는 또한 ‘포스코그룹 도약의 주역’인 직원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치고 보람과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 나가는 노력도 이어간다. 유연한 근무여건 속에서 업무에 몰입하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2021년부터 거점 오피스를 활용한 원격 근무제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직원들이 자유롭게 복장을 선택해 근무할 수 있게 했다.

‘일과 삶의 균형’ 확대에 대한 직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1월 말부터 ‘격주 주 4일제형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시행해 ‘자율과 책임’ 중심의 일하는 방식을 확산시키며 조직문화 혁신을 이끌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성장 비전에 발맞춰 연구개발(R&D) 역량을 최적화하고 글로벌 유수의 연구 기관들과의 협업 체계를 구축하며 분야별 우수 인재를 영입해 창의적인 조직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