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을 이어온, 한국 대표 신년 타종 행사에 참여하게 돼 매우 기쁩니다. 한국 문화가 좋아서 팔로어들에게 공유하고 싶었을 뿐인데 저의 진심을 알아주신 것 같아요.” (필리핀 가수 겸 배우 크리스텔 풀가)
지난달 30일부터 2024년 첫날까지 사흘간 서울 동대문구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3 서울콘(SEOULCon)’이 열렸다. 서울경제진흥원은 “서울콘은 세계 최초이자 최대 인플루언서 박람회로 이번 행사에는 10만여 명이 참여했다”며 “전 세계 인플루언서들이 행사에 참여해 서울의 문화와 먹거리, 관광 명소 등을 소개했고, 각종 매체를 통해 서울의 멋과 매력이 세계로 전파됐다”고 밝혔다.
서울콘은 크게 네 분야로 나뉘어 진행됐다. ‘서울콘x월드케이팝페스티벌&카운트다운’ ‘K-POP랜덤플레이댄스’ 등 공연·엔터테인먼트, ‘2023 T1Con’ ‘서울콘 APAN 스타 어워즈’ 같은 페스티벌, ‘2023 세계 한류 콘퍼런스’ ‘서울테크밋업’ 등 콘퍼런스, ‘K-뷰티 BOOST’ ‘2023서울콘: 오리지널 서울(스트릿패션전)’ 등 콘텐츠·패션·뷰티 등 프로그램 총 28개가 준비됐고,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서울경제진흥원은 “이번 행사에 세게 58국에서 인플루언서 3100여 팀이 모였다”고 했다. 셀럽(구독자 500만 이상), 메가(구독자 100만~500만 이하)부터 마이크로급(구독자 1만~5만 이하)까지 다양한 유형의 인플루언서가 참여했고, 일반 관람객을 합치면 10만명 이상이 서울콘을 찾은 것으로 서울경제진흥원은 집계했다. 특히 지난 1일 열린 ‘2023 서울콘x월드케이팝 페스티벌’에서는 글로벌 인플루언서부터 K팝 팬까지 4000여 명이 함께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을 진행했다. 글로벌 인플루언서 6명이 함께 한 제야의 종 타종을 포함한 서울의 새해맞이 풍경이 인플루언서들의 개인 채널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서울경제진흥원은 다양한 글로벌 인플루언서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해 예산 절감 효과도 냈다. 서울경제진흥원은 지난 7년간 ‘크리에이티브 포스’(1인 미디어)라는 크리에이터 집단을 운영하며 축적한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극히 일부에만 항공·숙박비만 지원하고, 3000팀이 넘는 인플루언서를 초청할 수 있었다고 서울경제진흥원은 밝혔다.
서울콘에 참여한 인플루언서들은 문화, 관광, 장소, 먹거리 등 서울의 다양한 매력을 세계로 전파했다. 서울콘 및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참여한 글로벌 인플루언서의 포스팅만 집계해도 1억뷰에 육박하고 있다. 인도 배우 아누시카 센이 방탄소년단(BTS) 소속 정국의 노래 ‘3D’를 흥얼거리며 서울 여행 모습을 보여주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10일 만에 1000만회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했다. 카자흐스탄의 한국계 인플루언서 키카킴이 서울콘에서 찍은 ‘챌린지 영상’은 숏폼 콘텐츠 플랫폼 틱톡에서 조회 수 490만회를 넘어서기도 했다. 총 5인이 포스팅한 ‘서울 콘텐츠’ 소셜미디어(SNS) 게시물 30여 개의 조회 수도 1억뷰에 육박했다. 서울경제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서울콘’이 콘텐츠, 뷰티, 패션 등 서울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 내는 신호탄이 됐다”며 “앞으로 서울콘을 통해 서울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이 퍼져 나가고 K콘텐츠 해외 진출과 그에 따른 서울 제품·기술의 해외 수출 초석을 다진다는 계획”이라고 했다.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 대표는 “이번 서울콘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창조 산업’과 1인 미디어 산업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서울콘을 앞으로 세계 최대의 산업 박람회로 성장시켜 서울의 팬덤을 확장하고 세계 미디어·콘텐츠의 성지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