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 때는 아무리 오래 걷고 뛰어다녀도 쌩쌩했는데 나이 드니 뻣뻣해진 관절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관절에 좋다는 찜질을 해봐도 ‘반짝 효과’뿐이다. 조금만 오래 걸으면 금세 붓고 다시 아파진다. 한 번 손상되기 시작한 관절은 자연적으로 치유될 수 없다. 또 관절은 쓰면 쓸수록 닳는 소모성 부위라 미리 관리해야 한다.
◇10명 중 9명 관절 퇴행…증상 인지는 30%에 불과
퇴행성관절염은 나이 들면서 생기는 대표 질환이다. 뼈와 뼈 사이 충격을 흡수하는 연골이 점차 마모되면서 주변 인대까지 아프고 붓는 증상으로 악화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퇴행성관절염 환자 10명 중 약 9명이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인 3명 중 1명은 퇴행성관절염으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별한 외상이 없어도 50세 이상의 연골은 얇아져 쉽게 파열될 수 있다. 연골에는 혈관과 신경이 없어 마모되더라도 중상을 느낄 수 없어 더 큰 문제다. 따라서 관절염이 나타나도 이를 쉽게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다. 실제로 40대 이상 10명 중 9명에게서 관절연골의 퇴행성 변화가 보였다. 그러나 30% 정도만 증상을 인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또 통증을 느끼더라도 대부분 가볍게 여기고 치료를 미루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퇴행성관절염 환자 40%는 통증을 5년 이상 방치하고 있었다.
◇붓고 밤 되면 더 아픈 무릎, 약물 치료만으로는 한계
평소에는 무릎의 중요성을 잘 알지 못하다가 아프거나 못 걷게 되면 비로소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퇴행성관절염은 크게 3단계로 구분된다. 단계별로 증상도 다르다. 초기에는 계단을 오르내릴 때 약간의 시큰거림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연골 마모가 심해지고 구멍까지 뚫리는 중기에는 앉았다 일어날 때 아프고, 이유 없이 무릎이 붓기도 한다. 말기에는 연골이 다 닳아 없어져 서로 만나서는 안 될 뼈와 뼈가 직접 부딪히게 된다. 또 관절이 휘고 무릎이 다 펴지지 않는 일도 있다. 걸을 때뿐만 아니라 움직이지 않아도 아프고, 활동이 적은 밤에 그 정도가 더 심해질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고 주기도 길어 약물치료만으로 가라앉힐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효과는 일시적이다. 조금 지나면 다시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스테로이드는 장기적으로 면역기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약물 치료에 의존하는 것은 좋지 않다.
◇콘드로이친 함유 뮤코다당단백, 통증·신체 기능 개선 효과
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연골 성분부터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뮤코다당(콘드로이친 황산)단백은 그 자체가 연골 조직 성분이다. 특히 콘드로이친은 ‘연골 파괴’ 효소를 억제하고 외부로부터 충격도 흡수해 관절의 충격이 완화된다. 하지만 나이 들수록 체내 콘드로이친 함량은 줄어든다. 40대가 되면 20대의 절반으로 감소하고, 70대에는 거의 소멸한다. 이처럼 콘드로이친은 나이 들수록 감소하고 체내에서 스스로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보충해 줘야 한다.
콘드로이친은 분자량과 분자구조가 크다. 따라서 콘드로이친·히알루론산·콜라겐을 포함한 뮤코다당단백으로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인체적용시험 결과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건강 정도를 평가하는 ▲WOMAC 총점 ▲WOMAC 계단 내려가기 ▲WOMAC 신체적 기능 ▲무릎 관절 통증이 섭취 70일 만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WOMAC는 골관절염 진행 정도를 파악하는 골관절염 지수다.
하지만 아무리 먹어도 몸에 제대로 흡수가 안 되면 소용없다. 사람 연골구조와 가장 유사한 소 연골 뮤코다당은 상어 연골에 비해 흡수 시간이 빠르고 흡수율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