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내년 2월 경기 의정부시 용현동 옛 롯데마트 건물에 3기 신도시 조성 등을 담당할 경기북부지역본부를 개설한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는 이를 위해 지난달 26일 관련 계약을 체결했고 이달 말까지 건물 내부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한다. 해당 건물은 코로나19가 시작되던 지난 2020년 매출 부진으로 대형마트가 폐점한 곳으로 이후 3년간 방치돼 왔다. 건물 내에는 병원, 프렌차이즈 카페 등도 입주할 예정이다. 대형 공기업이 들어서면서 마트 폐점으로 위축됐던 주변 상권에 온기가 돌 것으로 기대된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LH 지역 본부의 입주를 계기로 지역 상권 활성화 정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LH는 올해 초 조직개편을 단행해 경기북부지역에 광역본부급 조직을 신설했다. 경기북부지역본부는 경기북부지역 10개 시ㆍ군과 김포시를 관할한다. 이 본부는 또 올해 첫 삽을 뜬 남양주 왕숙지구, 고양 창릉지구 등 핵심 3기 신도시를 담당한다. 토지 보상비 등 한 해 경기 북부 사업에 책정된 사업비만 8조5000억원으로, LH 지역 본부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신규 공공 주택지구 중 서울 도심 최근접지로 주목받는 ‘구리토평2지구(292만2000㎡)’도 경기북부지역본부가 담당한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는 주거복지사업에도 약 7000억원을 집행하고 있다. 현재 경기 북부 지역에서 건설 임대 15만3000가구, 매입 임대 1만가구를 관리 중이다. 올 한해에만 전세임대 2373호를 추가 확보한 상태다.
의정부에서 추진하는 각종 LH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LH는 현재 의정부 우정ㆍ고산지구 등을 조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