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7일 신협사회공헌재단이 실시한 휠체어 이동정보 수집을 위한 임직원 자원봉사에 참여한 신협 직원들이 휠체어 내비게이션 앱을 시현하고 있다. /신협중앙회 제공

우리나라 최초의 사회공헌 전문 기부 협동조합인 신협사회공헌재단(이사장 김윤식)은 지역민의 복지증진과 소외계층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모든 사업이 신협 및 임직원의 자발적인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

신협사회공헌재단은 사회의 그늘진 곳에 햇살 같은 신협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전국 신협과 임직원이 주축이 되어 2014년 설립한 비영리 사회적 협동조합이다. 2023년 11월 현재 누적 기부금은 566억원을 돌파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사회적 경제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동행경제’ ▲아동ㆍ청소년을 대상으로 협동조합의 가치를 전수해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인재양성’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지역나눔’ 등이 있다. 지금까지 가계경제 회복을 위한 금융 지원, 신협 어부바 멘토링, 온세상 나눔캠페인, 신협의 찾아가는 의료봉사, 장애인 및 교통약자를 위한 차량지원 사업 등을 수행했다.

재단은 재난ㆍ재해가 발생한 지역 주민의 일상생활 복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신협 더불어사회나눔 지원대출’을 선보이고 있다. 2019년 6월 고용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된 군산ㆍ거제지역에서 처음 출시된 상품이다. 첫해 해당 지역에 대출이자 지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까지 총 20억원의 대출이자를 지원했다. 코로나19로 지역경제에 심한 타격을 입은 강원도 고한ㆍ사북 주민에게 최대 1%의 저금리로 최고 2000만원을 대출, 총 70억원의 생계비를 지원했다.

‘신협 어부바 멘토링’은 재단의 대표적인 교육 사업이다. 신협 임직원이 지역아동센터 아동의 멘토가 되어 경제골든벨, 모의 협동조합 운영, 용돈 기입장 작성 등 다채로운 경제활동을 돕고 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4260명의 신협 임직원이 2만505명의 아동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올해는 전국 215개 신협이 참여해 228개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부터 시작된 ‘온세상 나눔캠페인’은 신협의 대표 연말 나눔 행사다. 조합원 및 지역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신협 임직원들이 직접 발굴해 필요한 난방용품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4만여 명의 봉사자가 약 8만5000여 취약계층 가정에 난방용품 16만5000개를 전달했다. 올해도 6억5000만원 상당의 난방용품(이불ㆍ온열 매트) 1만3000여 개와 생필품ㆍ건강식품 등을 담은 어부바박스 1만여 개를 에너지 취약계층에 전달할 예정이다. 신협은 의료 접근성이 낮은 도서ㆍ산간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연 2회(하계ㆍ동계) 한방 의료봉사도 실시하고 있다. 신협사회공헌재단과 지역 신협이 주최ㆍ주관하며 경희대학교 의료봉사단이 협력해 진행하고 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총 671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1만1987여 명이 진료 혜택을 받았다. 그간 봉사를 진행한 지역은 경북 의성, 충남 금산, 전북 장수, 경북 김천, 충남 홍성 등 총 13곳이다.

신협 임직원들이 취약계층 가정을 위한 연탄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 /신협중앙회 제공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에게 난방용품을 전달하는 모습. /신협중앙회 제공

재단은 2018년 실시했던 장애인 및 교통약자를 위한 차량 지원을 계기로 지난해부터 ‘휠체어 이동정보 통합 서비스 제공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저상버스 탑승 예약 어플 ‘위버스(Webus)’, 휠체어 사용자 전용 내비게이션 어플 ‘휠비(Wheelvi)’를 연동한 통합 서비스를 대전지역 장애인에게 제공 중이다.

지난 7월부터 선보인 위버스는 대전시 저상버스 약 390대에 전면 도입됐다. 휠체어 장애인 뿐만 아니라 유아차, 이동보조기구 이용자 및 대전시민 누구나 무상으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휠비는 대전지역 휠체어 내비게이션 기초 데이터 구축을 위해 지난 7월에서 8월까지 한달 간 대전지역 신협 임직원이 이동정보를 수집하는 봉사활동을 펼쳐 약 3만개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재단은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SK행복나눔재단 및 개발업체와 협력해 올해 말 베타 서비스를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