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국내 대표 섬유 기업으로서 친환경, 고부가가치 소재의 연구·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최근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인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creora® bio-based)’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는 예전부터 일반 섬유를 비롯해 포장지, 화장품, 액체 세제 등에 사용됐지만, 기술력의 한계로 스판덱스와 같은 고기능성 섬유 제품에는 사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효성티앤씨가 개발에 성공한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는 이런 한계를 뛰어넘은 것이다. 이는 효성티앤씨가 과거부터 신축성 좋은 고부가가치 스판덱스를 꾸준히 연구·개발해온 덕이다.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creora®)’는 13년 동안 세계시장 점유율 30% 이상으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 개발을 통해 스판덱스의 원료를 친환경으로 바꿀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효성의 또 다른 첨단 소재 제품인 효성첨단소재의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도 세계시장을 선도 중이다. 지난해 10월 타이어코드 업계 세계 최초로 친환경 소재 국제 인증인 ‘ISCC(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 PLUS’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식물성 원료에서 추출한 원료로 생산하는 ‘산업용 바이오 페트 원사’와 폐페트병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한 ‘고강도 재활용 페트 원사’를 개발해 타이어코드에 적용 중이고, 더 다양한 친환경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바이오 나일론 원사’ 등도 개발 중이다.
또 효성은 오는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전북 전주 탄소섬유 공장을 연산 2만4000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월 3차 증설을 끝내면서 탄소섬유 공장은 연산 9000톤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