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최된 ‘SW 미래채움 소프트웨어 교육 전문강사 양성 과정 5기 수료식’에 참석한 강사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NIPA 제공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신기술은 현대인의 생활 방식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제 일상 속에서 AI의 활용은 더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 일부 산업에서만 볼 수 있었던 최신 디지털 기술은 이제 의료, 금융,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사람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뿐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 소통하는 방식에도 디지털 신기술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시대의 패러다임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런 만큼 미래 세대인 우리 아이들이 디지털을 충분히 경험하고 관련 역량을 키워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SW(소프트웨어) 미래채움사업’을 2019년 5개 지자체에서 올해 강원·전남·인천·충북 등 13개 지자체로 확대하는 등 양질의 SW·AI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초·중등 학생 대상 SW·AI 교육 확대

SW미래채움사업은 ▲소프트웨어 미래 인재 육성 및 교육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 ▲초·중등학생 대상 맞춤형 찾아가는 SW·AI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 및 운영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 5년간 50만명 이상이 디지털 교육 혜택을 받았다. 초·중등학생에게 양질의 SW·AI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건립된 ‘SW미래채움센터’는 학생들에게 드론, AI, VR·AR(가상·증강현실)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접할 수 있는 체험·교육 공간을 갖추고 있다. SW·AI 전문교육강사를 위한 교무 공간도 따로 갖추고 있어 지역 내 SW·AI 교육 거점 역할도 한다. 올 들어 광주와 전북이 신규 선정되면서 교육 거점도 점차 확대 및 고도화되고 있다.

강원도에서 운영 중인 채움버스 앞에서 학생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NIPA 제공
SW 센터에 마련된 체험실에서 수강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NIPA 제공

찾아가는 맞춤형 SW·AI 교육도 진행 중이다. 전국 13개 지역은 해당 지역의 교육·산업 환경을 고려해 지역에 맞는 단계별 찾아가는 SW·AI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지리적 환경 탓에 교육이 어려운 도서 벽지 학교 및 장애학교와 지역아동센터의 초·중등학생들에게는 전문 강사가 직접 찾아가 SW·AI 교육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가령, 강원도에서는 체험 장비와 최신 교구재를 탑재한 ‘채움버스’를 운영 중이고, 충남에선 주관 기관인 남서울대학교가 대학 내 프로그램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최신의 SW·AI 교육을 제공한다.

또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코딩프로젝트챌린지’, 고등부 SW·AI 교육프로그램 등도 추진하고 있다. 코딩프로젝트에 참여한 한 학생은 “대회에 참가하면서 모르는 것을 많이 배웠다”며 “친구들과 협동하면서 소통할 소중한 기회였다”고 했다. 지난달 22일까지 진행됐던 고등부 SW·AI 교육프로그램은 우수 고등학생들이 초거대 AI, 데이터사이언스, 자율주행자동차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학습하고 경험하는 프로젝트형 교육으로 진행되기도 했다.

◇미취업 청년, 경력 단절 여성 등 지역 인재 대상 전문 강사 양성

이뿐만이 아니다. ‘SW미래채움사업’은 미취업 청년과 경력 단절 여성, 퇴직자 등과 같은 지역 인재를 SW·AI 교육 전문 강사로 양성하고 있다. 이들이 지역 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전국 13개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SW미래채움강사 수가 총 1142명(올 9월 기준)으로 늘어났다. 이들을 대상으로 지난 2일 열린 어울림데이는 코로나 펜데믹 이후 3년 만에 대면(對面) 행사로 개최되기도 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특히 토크 콘서트에서 나온 강사들의 생생한 활동 후기는 지역 내 SW·AI 교육 전문가로서 활동하는 많은 SW미래채움강사들을 뿌듯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지역 어린이들이 ‘찾아가는 SW 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모습.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SW·AI 분야 전문성과 강사 자질 검증을 위해 SW·AI 교육 강사 자격 검정시험 제도도 시행 중이다. 160차시에 이르는 교육과정은 SW미래채움 교육 강사로서의 기본 소양 교육을 비롯해 교수학습법과 SW·AI 원리학습에서 코딩 알고리즘 설계로 문제를 해결하는 팀 프로젝트 등 다양한 양성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SW미래채움 관계자는 “이 같은 과정을 통해 교육생들은 멘토 강사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고민하면서 성장한다”며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나서도 지속적인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시도별 교육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SW미래채움 강사도 양성 중이다. 가령, 인천은 지역 내 대학교와 업무 협약을 맺고 전문학사 취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충북·경기는 지역 산업과 연계한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하면서 강사들이 지역 내에서 폭넓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구의 경우, 계명대와 공동으로 대학 내 전문 인력을 활용해 강사의 전문성 확보를 돕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초·중등학생들이 디지털 사회의 주역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필요한 역량을 길러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SW미래채움센터가 지역 내 SW·AI 교육 거점으로서 관련 역량을 키우고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