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에는 요즘 경사가 생겼다. 지난 8년간 하락세였던 인구가 지난 달부터 반등했다. 지난 9월 30일 기준 20만 5300여명이었던 인구는 지난달 30일 20만 7100여 명으로 약 1800명이 늘었다. 김영길(61·사진) 울산 중구청장은 지난 20일 본지 인터뷰에서 “대부분 도시의 중구는 원도심으로 인구가 줄고 있지만 울산 중구는 전국 중구 중 유일하게 인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구 인구가 반등한 이유는.
“지난 9월 울산 최초의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인 B-05구역(중구 복산동 일원)에 번영로 센트리지 아파트가 16년 만에 준공됐다. 총 2625가구 규모다. 입주가 시작되면서 인구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 입주 기간인 오는 27일까지 전입 인구는 더 늘 것이다.”
-중구 인구가 앞으로 얼마나 더 늘까.
“직원들과 재미삼아 인구가 몇 명 늘지 맞추는 내기도 했다. 저는 최소 7000명은 늘 것이라고 했다. 오는 2025년까지 다운 2지구 공공주택 조성 5030가구 등 대형 아파트 단지입주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중구는 상대적으로 산업시설이 적다. 지역의 미래 먹거리는 어디서 찾고 있나.
“중구는 울산에서 유일하게 산업단지가 없는 곳이다. 하지만 미술관, 동헌 등 원도심의 문화자산이 많다. 또 2028년에는 32만㎡의 장현도시첨단 산업단지가 처음 들어선다. 또 성안동, 약사동 일대 89만㎡에 주거와 산업, 문화가 복합된 미래형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중구 혁신도시에는 83층 규모의 신세계 복합쇼핑몰과 81층 규모의 동원개발 주상복합도 건립된다. 이들 사업이 마무리되면 중구는 청년이 찾아오는 도시로 탈바꿈하게 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