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가 오는 2028년까지 아시아 최대규모의 동물병원을 신축하고, 반려동물을 위한 특수진료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해 사람-동물-환경의 건강을 하나로 연결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동물의료기관으로 육성해나가기로 했다. 건국대 동물병원이 새로운 비전의 주요 가치로 내세운 ‘원 헬스’(One Health)는 사람과 동물, 환경의 지속가능한 건강이 서로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의·과학적 접근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고 동물 바이러스가 사람 건강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환경 문제가 인간의 생존과 직결된 시대임을 염두한 것이다.
특히 건국대는 최고 수준의 의과대학과 부속 병원, 수의과대학과 부속 동물병원, 생태와 지구환경 분야의 다양한 연구기관들을 모두 갖추고 있어 ‘원 헬스’를 선도할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동물병원 임상시험센터를 기반으로 수의과대학과 의과대학의 중개 연구를 실행하고, 함께 발전하는 연구중심 동물병원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건국대는 현 동물병원 맞은편 약 4600㎡(1400평) 규모 부지에 12층 높이의 아시아 최대 동물병원을 신축할 계획이다. 또 수의 임상 전담 의료진을 확보하고 첨단 진단 시스템을 도입해 세계 최고 수준의 수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KU동물질병진단센터 ▲KU줄기세포치료센터 ▲KU반려동물알레르기센터 ▲KU말진료센터 ▲KU재활센터 ▲KU수의중재시술센터 등 차별화된 특수진료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해 중증 난치성 질환의 완치율을 높이고 정확한 진단 및 임상 연구로 수의 임상의학과 수의학 교육의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또 사회공헌에도 앞장선다. 건국대 동물병원은 반려동물 헌혈 캠페인 및 헌혈센터 설립을 통해, 비윤리적인 공혈견 문화를 없애는데 앞장서 왔다. 건국대 동물병원은 이번 비전 선포를 시작으로 유기견 구조 및 보호, 군견ㆍ경찰견ㆍ안내견 등에 의료 서비스 혜택을 제공하는 등 공익견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 지원한다.
기부도 이어졌다. 유자은 건국대 이사장은 동물병원 신축을 위한 발전기금으로 1억 원을, 건국대 수의과대학 교수진은 1억8640만 원 기부를 약정했다. 건국대 수의과대학 동문인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 정설령 대표가 5000만 원을, VIP동물의료센터와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이 각각 1억 원을 기부 약정했다.
윤헌영 건국대 동물병원장은 “건국대 동물병원은 이제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동물병원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동물 치료를 넘어 사람과 동물, 환경의 건강을 하나로 연결한 ‘원 헬스’ 분야 연구를 선도하고 인류사회 발전에 기여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