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특정 지점에 본인 명의로 예금·대출 계좌를 개설해 1년 이상 거래하는 20~59세 고객을 대상으로 한 2023년도 국가고객만족도(NCSI) 시중은행 조사에서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79점을 기록하며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로써 KB국민은행은 2015년부터 9년 연속 1위, 신한은행은 2017년부터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78점을 받아 공동 3위였고, SC제일은행은 77점으로 5위였다.

공동 1위에 오른 KB국민은행은 먼저 은행 점포를 직접 찾는 고객들을 위해 오후 6시까지 문을 여는 ‘KB 9To6 Bank’를 올해 10곳 추가해 전국 총 82곳으로 확대했다. 또 지난 8월부터 한국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단계적 철수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씨티은행과 공동 점포를 열기도 했다. 비대면 전문 상담 서비스 ‘스타링크’를 통해 ‘모바일 화상상담 서비스’를 지난 2월 확대한 것을 비롯해 비대면으로 은행 업무를 보길 원하는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도 늘렸다.

역시 공동 1위에 오른 신한은행은 디지털 기반의 혁신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각종 제도와 시스템을 고객 관점에서 재설계하고 있다. 고객 보호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소비자보호그룹’은 금융소비자보호법 정착을 위한 현장 지원을 강화하고, 금융소비자보호 오피서·옴부즈맨 제도를 신설했고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서비스도 늘렸다. 평일 저녁과 토요일에도 문을 여는 ‘이브닝플러스’, ‘토요일플러스’ 영업점, 영업점에 가지 않고도 은행 직원과 상담 및 업무 처리가 가능한 ‘화상상담서비스’ 등 고객 채널도 늘리고 있다.

공동 3위에 오른 하나은행은 고객인 손님을 최우선 순위에 두는 ‘손님 First 기업문화’를 실천하고 있고, 우리은행도 영업점 통폐합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니어 고객의 금융 접근성 확대를 위해 맞춤형 영업점 ‘시니어플러스’를 늘리고 있다. 5위인 SC제일은행은 해외 투자 전문가들의 의견과 전략을 볼 수 있는 자산관리 세미나와 관련 콘텐츠를 제공함과 동시에 리버풀FC 파트너십을 활용한 고객 초청 행사 등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