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주가 동남아 시장을 두드린다.
지난 8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베트남 최대 규모 ‘2023 베트남 식음료박람회’에서 우리나라가 1225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 롯데그룹은 최근 베트남 최대 규모 쇼핑몰인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개장하며 베트남에 본격 진출했다. 이와 협력해 ‘우리술컴퍼니’가 베트남에 전통주 수출을 성공시키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술컴퍼니는 전통주를 소재로 유통·F&B(식음료)·콘텐츠까지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신생 업체. 지난 7월 주류수출입면허를 취득한 데 이어 9월 초 베트남으로 한국 전통주 45종, 6600병 규모의 선적을 마쳤다. 이달부터는 베트남에 이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 동남아 주류시장에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우리술컴퍼니는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보틀벙커에 ‘KOREAN LIQUOR’라는 타이틀로 입점했다. 롯데마트 서울역점 등 기존 국내 마트 4곳의 전통주 코너를 맡은 경험을 살렸다고 한다. 공략 포인트는 ‘저(低)도수’, ‘건강’, ‘과일’. 특히 부드러운 맛을 자랑하는 감홍로, 안동소주, 이강주, 추사, 한산소곡주 등 국내 대표 전통주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지 맞춤형’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매장 내부 디자인엔 한국적인 감각을 입히고, 한국 전통주가 낯선 현지 소비자들을 위해 한국어와 영어, 베트남어로 제작된 안내판 등을 마련했다. 김은경 우리술컴퍼니 CSO는 “베트남을 시작으로 다양한 국가의 주류 소비특성을 분석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