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외관.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이 저출산과 육아 문제 극복을 위해 직원 복지 제도를 대폭 확대한다. ‘같이家 프로젝트’를 통해 결혼과 임신, 출산과 양육에 이르는 직원 라이프 사이클에 맞춘 가족 친화 제도를 도입했다.

임직원 면담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입학 기간 적응을 위한 ‘우리 아이 첫걸음 휴가’를 신설했다. 기존에 시행 중이던 ‘자녀 초등입학 돌봄휴가’도 일 단위로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개선했다.

임신부 아내의 정서적 지원을 위해 업계 최초로 남성 직원을 대상으로 ‘예비 아빠 태아 검진 휴가’도 바로 시행한다. 내년 1월부터는 롯데백화점 제휴 리조트를 통해 태교여행(1박 2일) 지원도 시작한다.

2024년 1월부터는 기혼 직원들의 난임 시술비 지원을 결혼 후 5년간 아이가 없는 경우에서 ‘3년’으로 문턱을 낮춰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난임 휴직도 신설한다. 기존 첫째 아이 출산 시 지원하던 출산 축하금 10만원은 행복한 육아의 첫 시작을 격려해 주고자 내년부터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의 가족 친화 제도 개선은 실제 워킹맘 직원들의 의견이 크게 반영됐다고 한다. 5세 자녀를 양육 중인 곽소미 롯데백화점 기업문화팀 책임은 “직원들이 임신, 출산, 육아 기간 동안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끼고 일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기존 복지 제도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했다”고 말했다.

신남선 롯데백화점 HR부문장은 “이번에 개선한 직원 복지 제도를 통해 저출산과 육아 문제를 극복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롯데백화점은 2009년 그룹사 최초로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은 이후 14년 연속 자격을 유지하고 있고, 육아휴직(최대 2년) 및 남성 의무 육아휴직 제도, 자녀 돌봄 휴직, 임신부 단축 근무 및 유연 근무제 등 제도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