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 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취약 계층 청년들의 사회 안착을 위해 사회연대은행과 함께 ‘두나무 넥스트 스테퍼즈’ 사업을 시작했다. 금융 지원과 자산 형성 지원, 2가지 부문으로 운영된다. 올해 3월 시작한 자산 형성 지원 사업은 금융 위기 청년들에게 자산 형성의 기회뿐만 아니라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함께 미래를 설계하는 등 근본적인 자립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사업에 선발된 청년들은 재무 상담을 지원하는 ‘금융 멘토링’, 취업을 위한 ‘일자리 멘토링’, 미래 설계와 일상의 문제 해결을 위한 ‘커리어·라이프 코칭’ 중 하나를 선택해 총 8회 전문가 멘토링을 지원받을 수 있다.
멘토단에는 청년 멘토링 경험이 있는 금융 기관, 학계 전문가 87명이 활동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생산성본부 센터장을 지낸 허영숙 멘토는 현재 커리어·라이프 코치로 참여해 두 명의 멘티를 담당하고 있다. 허 멘토는 ‘석세스파인더(SuccessFinder)’라는 리더십 진단 프로그램을 활용해 멘티의 진로 설계를 돕고 있다. 미혼모 직장인으로 육아 부담도 크고 최근 전세 사기까지 당해 어려움이 큰 멘티와의 상담에선 세 자녀의 엄마이자 워킹만 경험을 가진 멘토로서 균형과 자기 돌봄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허 멘토는 “아기 엄마도 아기 돌봄과 엄마로서의 성장을 함께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육아를 처리해야 하는 일로만 여기지 말고 아이와 함께 자신도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도록 조언했다”고 밝혔다.
두나무 넥스트 스테퍼즈 사업에는 현재까지 약 1000명의 청년이 참가해 도움을 받았다. 허 멘토는 “두나무 넥스트 스테퍼즈 참가 청년들이 사회의 중요한 인적 자원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멘티에게 어떤 답을 주기보다는 그가 꿈을 꿀 수 있게 하고, 그 과정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질문을 계속 던지고 이야기를 들어주고자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