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제네바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현지시각 21일 제76차 세계보건총회(WHA)를 개막했다. 예전과 같이 올해도 대만의 WHO·WHA 가입 노력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앞세운 중국과 냉혹한 국제 현실이란 높은 벽 앞에서 또다시 좌절에 맛봐야 했다.

하지만 대만은 묵묵히 세계 곳곳에서 인도적 및 개발 협력을 시행하고 있다. 남아메리카·아프리카·남태평양 국가들과 협력해 추진한 공공의료 원조 프로젝트와 1959년 베트남 농업기술 지원과 함께 반세기 이상 개도국 대상으로 의료와 농업기술 국제 원조 등 다양한 프로그램 및 조직·단체와 민간협력 방식으로 국제사회에 기여하고 노력하고 있다. 대만이 UN 및 UN 산하 국제기구 회원국으로 가입하면 이러한 협력이 더욱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특히 보건 분야에서 대만의 의료 수준과 기술은 세계 상위권에서 있으며, 특히 공공위생 영역에서 국제적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코로나19 초동 대응이다. 이는 국제 사회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았으며 팬데믹 대응의 모범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대만은 국제기구와 협력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보건 분야에서 세계보건기구(WHO)와의 협력을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UN 및 UN 산하 기관에 회원으로 가입함으로써 국제 사회와 협력하여 더 많은 의료와 공공위생 문제에 대한 참여와 기여가 가능해진다.

마지막으로 대만의 UN 복귀는 국제 사회의 민주주의, 협력, 인권 보호, 공공위생 강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본다면 당위성이 충분하다. 그러나 이런 당위성을 가지고 있어도 국제적, 정치적 이해관계와 압력으로 WHO, WHA 등 가입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UN 헌장의 보편적 가치와 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다.

대만 인구는 2300만명으로 세계에서 23번째로 많고, IT 산업 및 제조업 기반으로 경제 규모 면에서 IMF 추산 GDP 세계 21위를 차지하는 글로벌 경제체이다. 대만의 의학 교육과 의의학 연구의 품질 또한 높이 평가받고 있으며, 공공의료 성과와 의료인의 자질 또한 세계 상위권에 있기에 UN과 WHO, WHA의 구성원으로 참여할 자격이 충분하고 배제돼선 안 될 것으로 생각한다.

대만의 의료 자원과 의료 기술이 지구 상에 모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과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고 봉사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지지를 재차 호소한다.

/한국화교협회연합총회청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