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관내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심장판막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무료 검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심장판막질환은 선천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목감기 후유증으로 발생하는 류마티스열 등의 질환을 앓고 나면 후천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 경우 진행이 빠르지 않아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발견이 쉽지 않다. 현재 중·고등학생 대상 신체검사에는 관련 검사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송파구는 서울아산병원과 협력해 송파구 고교 재학생 중 검사에 동의한 학생에게 검사를 무료로 지원하기로 했다. 관내 고교생 수는 1만3600명에 달한다. 송재관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가슴 통증,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호소하다가 갑자기 응급실을 방문해 심장질환을 진단받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예약 전용 홈페이지(www.asan-heartscreen.com)에서 개별 예약 후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하면 심장 초음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필요 시 진료로 연계된다.
서강석 구청장은 “심장 초음파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아산병원과 청소년 건강정책 수립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