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가 인정한 ‘청정 환경 화산섬’ 제주도는 평균 2~3m 두께의 용암층과 퇴적층이 겹겹이 쌓인 지층 구조를 이루고 있다. 다른 화산 지형과 비교해도 독특한 지층 구조를 가진 제주 화산 지형은 바나듐을 비롯해 실리카,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 몸에 좋은 ‘천연 미네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국민 생수 ‘제주삼다수’가 탄생하는 밑바탕이 됐다.
제주도의 독특한 화산지형에서 생산되는 제주삼다수는 한라산 국립공원 내 해발 1450m 높이에 스며든 빗물이 현무암과 천연 필터인 화산송이층을 통과하며 18년 동안 정화된 물이다. 화산암층은 오염물질을 거르는데 탁월한 기능의 지층이 풍부하게 분포돼 있어 뛰어난 정화 효과를 보여준다. 이 때문에 고도의 정수 처리 과정 없이 단순 여과와 자외선 살균 과정만을 거쳐 제주삼다수로 탄생한다. 제주삼다수는 부드럽고 깨끗한 물맛으로 1998년 출시 이후 25년간 국내 먹는샘물 업계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제주삼다수의 수질은 국내는 물론 미국 FDA, 일본 후생성 등 국제 공인기관의 엄격한 수질 검사에서도 인정받았다.
또 제주도개발공사는 삼다수의 우수한 수질 유지를 위해 수원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잠재적 오염원 차단을 위해 취수원 주변 축구장 면적 약 100개 규모의 토지(71만㎡)를 매입하고 있다. 106개의 수자원 관측망을 두고 실시간 지하수위를 파악하고 있다. 수자원 관측망에서는 지하수위와 취수량, 수질, 하천 유출, 토양 등의 상황을 종합 관찰해 분석한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지하수 수위 분석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취수량을 결정하고 있다. 원수(原水)인 지하수는 맨눈으로 확인이 어려워 관측을 통해 지하수 상태를 간접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제주삼다수는 취수원과 주변 지역에 모두 58곳의 관측망을 두고 실시간으로 지하수위를 파악하고 있다. 이 때 관측한 지하수위 데이터는 딥러닝 인공지능(LSTM, Long Short-Term Memory) 기술과 결합해 취수로 인한 주변 지하수위 변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지하수위의 안정성을 판단한다.
백경훈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현재 미국, 중국 싱가포르 등 총 21개국에 제주삼다수를 수출하고 있다. 인지도를 넓혀 세계적인 프리미엄 생수 시장을 개척한다는 목표다”며 “중·장기적인 글로벌 영업 및 마케팅 전략을 마련해 수출에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