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재 구청장이 양천구 홍보견으로 위촉된 강아지 '부끄'를 쓰다듬고 있다. /양천구

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가 최근 구청 홍보대사로 인기 유튜버 강아지를 선정했다. 양천구에 사는 시베리안허스키 ‘부끄’가 그 주인공. 부끄는 구독자 24만명인 유튜브 채널 ‘부끄는 부끄러워요’에서 특유의 뚱땅거리는 발걸음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반려견이다.

양천구가 서울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홍보견을 위촉한 이유는 구의 지형이 강아지처럼 생겼다는 점에 착안해서다. 실제로 양천구 관할구역을 지도로 표시하보면 강아지 모양이다. 구를 대표하는 캐릭터도 강아지를 의인화한 ‘해우리’다.

강아지를 닮은 양천구 지도

양천구는 수년 전부터 ‘반려동물 특별구’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며 다양한 반려 정책을 추진해 왔다. 취약계층 반려동물 의료비와 유기동물 입양비 등을 지원하고, 유기동물 입양 가구에는 동물등록인식표를 무료로 제작해준다. 현재까지 반려견 전용 쉼터 7개소를 지었는데, 2025년까지는 총 1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관내 40곳에 달하는 공원 화장실에는 ‘반려견 대기소’도 설치했다.

구는 이처럼 ‘반려동물 특별구’라는 특성을 전파하려고 한다. 양천구 관계자는 “하반기 중 ‘부끄 시점’(가칭)이라는 영상을 통해 강아지의 눈으로 바라본 지역 모습과 반려 사업 체험기 등을 담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끄 시점’은 구청 공식 유튜브 ‘양천TV’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