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구청장 박일하) 노량진역 일대에 150m 높이의 초고층 랜드마크가 들어서는 등 노량진 일대가 한강변의 새로운 경제 거점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최근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통과한 ‘한강철교 남단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노량진역 일대의 용적률과 높이 제한이 대폭 완화되고 여의도를 잇는 직통로가 신설되는 등 수변 복합거점으로 개발된다. 지난해 지구단위계획 열람공고 당시 노량진역사 특별계획구역은 높이 70m 이하로 계획됐으나, 동작구의 제안으로 150m까지 상향해 심의를 통과한 바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상 철도로 토지 이용도가 낮은 노량진역 일대(3만1289.2㎡)는 역에서 여의도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도록 철도 위에 인공지반(데크)을 조성한다.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올려 상업·업무 기능도 강화한다. 높이는 150m, 용적률은 400%까지 허용한다. 최고 50층 높이의 고층빌딩도 들어설 예정이다. 동작구는 이번 지구단위계획 결정에 “노량진이 서울 서남권 전략거점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환영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처럼 개발 여건이 마련됐다 해도 정작 ‘노량진 민자역사’ 개발사였던 노량진역사 주식회사가 자금난으로 회생절차에 들어갔다가 그마저 ‘회생 가능성이 없다’는 법원 판단에 회생절차가 중단됨에 따라 이 계획이 실행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