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헌 종로구청장. /종로구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는 건물의 탄소감축과 친환경 건물 관리를 위한 ‘스마트 정수 플랜트’를 설치·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4월부터 관내 약 50년된 노후 아파트 옥내 배관의 수질 개선을 위해 마련됐다. 이는 수자원공사의 협력 스타트업인 지오그리드가 개발한 소형 빌딩 정수 플랜트를 설치해 건물로 유입되는 수돗물을 정수하고, 녹이나 금속 산화물을 제거하는 등 수질을 실시간 관리하는 사업이다. 정수기 한 대에 사용하는 에너지의 절반 수준으로 건물 전체로 유입되는 수돗물을 정수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또 필터를 교체할 필요 없이 세척만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번 사업은 노후화된 옥내 수도관으로 인해 불편을 겪는 주민들을 지원하려는 취지다. 구에 따르면 제품 설치 후 한국화학융합연구원(KTR)에 아파트 내 수돗물의 수질 분석을 의뢰한 결과 두 달간 탁도가 개선되고 녹물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음이 확인됐다.

종로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수돗물을 믿고 마시는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시스템이 안착될 경우 수돗물에 비해 약 2000배의 탄소를 배출하는 정수기 사용도 줄일 수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