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이마트의 연중 프로젝트 ‘더 리미티드(The Limited)’가 지난 13일 3차 상품을 선보였다. 이마트는 “하반기부터 소비자들이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확실히 느낄 수 있도록 생활에 꼭 필요한 상품 위주로 3차 물량을 알차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3차 품목은 총 53개로 신선식품 7개, 가공식품 31개, 일상용품 13개, 가전 2개 상품으로 기획했다. 전체 상품의 약 70%를 먹을거리로 구성해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대한 소비자 체감 효과를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규 산지·대량매입·물류 개선으로 가격 낮춰

더 리미티드는 매 분기 소비자들이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생활필수품을 선정해 초저가 수준으로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이마트는 3차 상품을 기획하면서 신규 산지 확대, 압도적인 대량 매입, 물류 프로세스 개선 등의 축적된 노하우로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올해 7월 국내산 닭고기 1kg당 소매가격이 1년 전보다 약 11% 올랐고, 다가올 중복·말복 등에 수요가 몰리면 시세가 더 올라갈 전망이다. 이에 이마트는 발 빠르게 신규 산지인 브라질에서 우수 협력사를 발굴했고, 양질의 닭고기를 직접 들여와 원가를 절감한 더 리미티드 양념 닭불고기(100% 닭다리살) 800g×2입팩 상품을 1만4980원에 판매한다. 기존에 판매 중인 국내산 닭 주물럭 800g/팩 상품보다 약 50% 저렴하다.

이마트는 또 대량 매입으로 저렴하게 확보한 브라질산 닭고기를 활용하여 더 리미티드 세가지 맛 닭강정(양념/달콤마늘/간장짭잘, 800g 내외) 상품을 9980원에 출시했다. 기존 어메이징 닭강정, 달콤마늘 닭강정 상품이 100g당 2080원인 것과 비교하면 40%가량 저렴하다.

이밖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직접 소싱한 더 리미티드 아몬드 700g/봉 상품을 6980원에 판매하는데 이 역시 기존에 9800원인 아몬드 500g/봉 상품의 절반 가격 수준이다. 이마트는 약 3개월간 진행될 3차 행사 때 운영할 아몬드 물량을 지난해 전체 판매량 수준으로 대량 매입하여 원가를 낮췄다. 또한 기존에 사용했던 작은 사이즈 박스를 새롭게 큰 박스로 바꿔 종이 사용량을 줄였고, 운송 효율성까지 높여 물류비를 기존 대비 약 25% 추가 절약했다.

이마트 30주년 왕뚜껑 6입팩. /이마트 제공
더리미티드 세가지맛 닭강정. /이마트 제공

◇디저트도 ‘더 리미티드’ 상품으로 선보여

이마트가 3차 더 리미티드 프로젝트에서 특별히 공을 들인 부분은 디저트 관련 상품이다. 7~8월은 여름휴가와 아이들 방학이 겹치며 디저트 관련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폭신한 스펀지 케이크 사이에 연유 버터크림과 오렌지 잼을 가미한 더 리미티드 스펀지 샌드 케이크를 7980원에 판매한다. 이번 상품 출시를 위해 협력사와 별도의 요리법을 새로 개발했고, 이마트 베이커리 매장에서도 이전보다 간소하게 직접 제조할 수 있어 품질과 맛, 가격을 모두 잡을 수 있었다.

또한 더 리미티드 삼립 미니꿀호떡 요요 240g 상품을 1980원에, 풀무원 노엣지 스위트 포테이토 피자 365g×2입 기획 상품을 998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협력사와 사전계약을 진행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물량을 미리 확보한 덕분에 기존 정상가 대비 약 50% 할인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상품 출시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①더리미티드 양념 닭불고기. ②더리미티드 양파 3㎏. ③더리미티드 구운 아몬드. /이마트 제공

◇1·2차 때 인기 품목, 3차 상품으로 재출시

이마트는 지난 1차, 2차 더 리미티드 행사 때 저렴한 가격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던 인기 품목은 가격과 품질에 더 심혈을 기울여 3차 상품으로 재출시했다. 더 리미티드 햇양파 3kg/망 상품은 행사가 5980원에 선보인다. 1차 기획 때 900t이나 판매됐던 양파 2.5kg/망 상품과 같은 가격이지만, 용량을 500g 더 늘려 출시했다. 또한 올해 5~6월에 수확한 햇양파로 품질은 더 좋아졌다.

이마트는 또 1차 때 3주 만에 70만개가 판매돼 최단기간 매출 신기록을 달성했던 CJ햇반(210g)을 다시 선보인다. 더 리미티드 CJ햇반 130g×18입 상품을 행사가 1만5980원에 판매한다. 1개당 888원에 판매하는 셈으로 기존 정상가(1250원)보다 약 29% 저렴하다.

최근 라면값 인하에 발맞춰 더 리미티드 팔도 왕뚜껑 110g×6개입 상품을 5550원에 출시했다. 2차 때 출시한 상품(팔도 킹뚜껑)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3차 행사엔 팔도의 대표 브랜드 ‘왕뚜껑’으로 준비했다. 계약 물량은 2차 때보다 약 150% 늘렸다.

황운기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1차, 2차를 거쳐 반환점을 지난 더 리미티드 3차는 실생활에 꼭 필요한 상품 위주로 기획하여 출시했다”며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동시에 고객이 꼭 구매하고 싶은 상품을 4분기에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