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블루로드’는 쪽빛 바다를 따라 펼쳐지는 다채로운 풍경에 트레킹 마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경북 영덕군의 최남단 남정면 부경리에서 최북단 병곡면 병곡리 일원까지 총 64.6km 코스다. 제주도를 제외한 최초의 국내 해안 둘레길로, 2009년 40억원의 예산을 들여 A~D 탐방로로 조성됐다. 2012년에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 관광 100선’ 12위에 올랐다.
‘쪽빛 파도의 길(D코스)’은 맑고 시원한 장사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영덕어촌민속전시관·삼사해상공원·영덕대게거리·해파랑공원을 만날 수 있다. ‘빛과 바람의 길(A코스)’은 풍력발전단지·신재생에너지전시관·생태문화공원·해양환경체험관·해맞이공원 등 청정한 자연 그대로를 누릴 수 있다. ‘푸른 대게의 길(B코스)’은 대게 원조마을인 경정리 차유마을·천리미향 축산항·죽도산전망대가 줄지어 있어 바다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목은 사색의 길(C코스)’은 괴시리 전통마을·목은 이색 산책로와 기념관·상대산 관어대·고래불해수욕장 등 탁월한 자연풍경을 역사와 문화라는 시각으로 만끽할 수 있다.
영덕군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4년간 총 4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테마 공간과 시설을 추가 개설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김광열 영덕군수의 공약사업으로, 블루로드를 ‘대한민국 최고의 트레킹 코스’로 만들고 더 나아가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김 군수는 올 초부터 블루로드 정비사업 현장을 직접 찾아 진행 상황을 꼼꼼하게 살피는 등 관광 인프라 확충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 군수는 “블루로드는 영덕 관광의 척추이자 기둥”이라고 강조하며 “영덕군 전체를 ‘세로 지르는’ 관광벨트 기반으로 전 지역 관광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