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국내 주택 경기 변동에 대비하여 오랜 시간 준비해 온 해외 부동산 개발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럽과 미국, 아시아, 중동 등에서 추진 중인 해외 부동산 개발사업에서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탄탄한 이익 성장세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태국 방콕 나이트 브릿지 스페이스 라마4 아파트 내부투시도. /GS건설 제공

우선 GS건설이 폴란드에서 진행한 브로츠와프 물류센터 1차 개발사업에서 올해 약 300억원의 매각이익(지분이익)이 발생했다. 폴란드 브로츠와프 도심으로부터 남서쪽 13km 부근 38만7500㎡ 부지를 물류센터로 개발해 임대·매각하는 것으로 사업 규모는 약 1480억원(1억 유로)이다. 2차, 3차 물류창고 사업도 현재 준비 중이어서 폴란드에서 지속적인 수익이 기대된다.

장기간 사업을 진행해 온 베트남 냐베신도시 개발사업도 총 349ha(주택 1만7000가구 외 상업시설) 중 올해 1-1단계 단독주택사업 분양을 100% 완료해 현금이 유입됐다. 대규모 해외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냐베신도시는 앞으로 단계적 개발 사업을 통해 장기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폴란드 브로츠와프 물류센터 전경.

태국 방콕에서도 380가구의 최고급 아파트를 현지 개발사와 함께 개발하고 조기 완판에 성공해 현금이 유입되고, 추가로 방콕 내 아파트 644가구를 분양 중이어서 추가 수익이 예상된다. 이 사업은 홍콩 등 해외에서 일부 물량을 분양하고 있어 GS건설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214가구 규모의 아파트 임대사업을 위해 현지 유력 개발사와 함께 부지 매입 및 인허가를 완료했다. 최근 건축공사에 착수하면서 앞으로 임대 및 매각 수익이 기대된다.

알제리 모스타가넴 GS이니마 해수담수화 플랜트 전경.

부동산 선진 시장인 미국에서도 결실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중심지에서 추진하는 부동산 개발 사업 중 재건축 프로젝트인 세븐스(Sevens) 아파트 개발 사업은 PF 조달을 확정해 차질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향후 미국 주택개발사업을 통한 수익 확보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LA 인근에서 시범사업으로 시행 중인 레드랜즈(Redlands) 단독주택 개발사업도 GS건설 자력만으로 인허가 전 과정을 계획대로 마치고 부지 조성공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세븐스 인근에 있는 오피스 임대 운영 사업은 양호한 운영수익(임대율 94%)을 확보 중이며, 향후 매각을 통한 투자 수익이 예상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최근 자산운용사 지베스코(GVESCO)를 출범시킨 이유도 국내보다는 해외 부동산을 겨냥한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외 기관과 개인 파트너에게 GS건설이 개발한 투자 기회를 광범위하게 오픈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실리콘밸리 세븐스 재건축 아파트 투시도

한편, 글로벌 수처리 기업 GS이니마는 스페인·브라질·미국·멕시코·칠레·알제리·튀니지·모로코·오만·UAE 등 세계 각지에서 해수담수화 플랜트 및 수처리 운영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과 높은 이익률을 내고 있다. GS이니마는 지난 1분기 매출 1047억원, 영업이익 259억원, 영업이익률 24.7%를 기록했다. 수익성이 양호한 운영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 GS이니마는 수처리 사업장의 취득·개선·매각 등을 통해 차익까지 기대하는 등 자산 관리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는 “국내 부동산경기 침체에도 해외 개발사업 부문의 이익 창출 능력을 확대하며 글로벌 컴퍼니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