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생산한 아연 제품을 옮기는 모습. /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은 2050년까지 생산 제품의 전 생애주기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 메탈(Green Metal)’을 목표로 세웠다. 올 초 4단계에 걸쳐 탄소배출량을 감축하는 그린 메탈 생산계획을 수립했고, 올해 안에 원료 물질의 채취·수송·생산 등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을 정량화해 탄소발자국 인증을 취득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탄소발자국 취득 후에는 2단계로 탄소배출 저감 기술을 개발하고, 3단계로 공정 개선과 신재생 에너지 적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는 지난 3월 UNIST와 산학 협력을 확대하고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공정설계 패키지 개발 등 탄소 중립 관련 연구 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하기로 했다. 호주 자회사인 SMC 제련소는 2018년 당시 호주 최대 규모인 125㎿(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해 제련소의 전력 수요 25%를 태양광 발전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신성장 동력 트로이카 드라이브 중 하나인 재생에너지·수소 생산 전략이 뒷받침한다.

고려아연은 앞으로 그린메탈 생산을 통해 탄소 국경세 등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되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고, 비철금속 업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ESG 경영 전략과 목표는 2021년 12월 조직한 지속가능경영위원회가 중점 관리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분기별로 지속가능경영위원회 회의를 주최해 그린 메탈 추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중대성 평가 공급망 관리를 점검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4단계에 걸친 그린 메탈 생산 로드맵이 실현될 수 있도록 중점 관리해, 고려아연이 탄소 중립을 추구하는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