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들은 이제 ‘슈퍼콘서트’ 하면 ‘현대카드’를 자연스럽게 떠올린다. 오는 6월에는 27번째 슈퍼콘서트로 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 ‘브루노 마스’가 한국을 찾는다./현대카드 제공

현대카드는 2007년 1월 26일, ‘팝페라의 비틀즈’로 불리는 영국 팝페라 그룹 ‘일 디보(Il Divo)’를 시작으로 총 26차례의 슈퍼콘서트를 무대에 올렸다. 현대카드가 16년간 변함없이 슈퍼콘서트를 고집하고 지속한 이유는 문화 마케팅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고객의 충성도를 강화하겠다는 확고한 신념이 담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대중들은 이제 슈퍼콘서트 하면 현대카드를 자연스럽게 떠올린다. 슈퍼콘서트의 역사는 곧 현대카드 문화 마케팅의 역사이기도 하다. 슈퍼콘서트는 국내에서 만나기 힘든 해외 슈퍼스타를 만날 수 있는 ‘창구’로 자리매김했고, 다음 무대의 주인공은 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로 오랜 시간 공연에 목말랐던 국내 팬들에게 27번째로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7 브루노 마스(Bruno Mars)’ 소식은 단비와도 같다. 브루노 마스는 미국 그래미 어워드를 15회 수상한 미국의 싱어송라이터다. 그는 6월 17일과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슈퍼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지난 15년간 슈퍼콘서트를 위해 처음 한국을 찾은 아티스트와 그룹은 총 13팀이다. 일 디보(Il Divo)를 필두로 비욘세(Beyoncé), 크렉 데이빗(Craig David), 빌리 조엘(Billy Joel), 그린데이(Green Day), 어셔(Usher), 에미넴(Eminem),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Chicago Symphony Orchestra),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 콜드플레이(Coldplay), 샘 스미스(Sam Smith),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 퀸(Queen) 등이 한국 팬들과 만났다.

당대 최고의 ‘팝 디바’로 손꼽히는 비욘세, 휘트니 휴스턴, 레이디 가가의 내한이 슈퍼콘서트를 통해 이루어졌다는 점은 특히 의미가 깊다. 휘트니 휴스턴은 2010년 당시 10년의 공백 후 재개한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내한해 팬들과 만났지만 불과 2년 후 안타깝게 사망해 슈퍼콘서트가 한국에서의 최초이자 마지막 공연으로 남았다.

영국의 록밴드 콜드플레이는 2017년 4월, 이틀간 잠실종합운동장에 10만 여명의 관객을 운집시켜 팝스타 내한공연 중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광복절에는 무려 2년 7개월이라는 공백을 깨고 현대카드 슈퍼콘서트가 재개됐다. 특별함이 더해진 무대에 오른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빌리 아일리시는 에너지와 흥이 넘치는 한국 관객 반응에 태극기를 들고 무대를 뛰어다니며 화답했다.

슈퍼콘서트는 아티스트 라인업만으로도 매번 대단함을 입증하고 있지만 사실 슈퍼콘서트를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각종 온ㆍ오프라인 이벤트다.

현대카드는 2020년 세계적인 록밴드 퀸의 내한을 앞두고 ‘위 윌 커버 유(We Will Cover You)’ 콘테스트를 개최, 총 334팀이 참가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 2018년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3 샘 스미스’를 기념해서는 영국 가수 샘 스미스의 한글 이름 짓기 콘테스트가 열렸다. ‘마음을 기쁘게 하는 빼어난 목소리를 가진 자’라는 뜻의 ‘심희수(心喜秀)’가 최종 선정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