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가 코스피 지수(주식)의 변동성을 낮춘 ‘코스피 USD 현물 지수(KOSPI USD Spot Index)’를 지난 8일 출시했다.

한국거래소 사옥. /한국거래소 제공

최근 주식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변동성을 완화하고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려는 투자수요가 늘어나자 한국거래소가 이에 대응해 코스피 USD 현물 지수를 개발한 것이다. 코스피 USD 현물 지수는 기준 시점(2011년 1월 3일) 대비 원ㆍ달러 환율의 변동을 실시간(산출 주기 10초)으로 반영한다.

코스피 USD 현물 지수는 주식과 비교했을 때 성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부터 2023년 4월까지 코스피 지수는 20.8% 상승한 데 비해 코스피 USD 현물 지수는 43.6% 상승했다. 특히 주가가 하락하거나 횡보할 때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더 양호했다.

변동성 측면에서도 코스피 지수에 비해 안정적이다. 통상 코스피 지수와 원ㆍ달러 환율은 서로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코스피 USD 현물 지수는 주식과 원ㆍ달러 환율이 서로 연계돼 산출되는 만큼, 코스피 지수보다 변동성이 작고 미국 달러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 USD 현물 지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상품의 기초지수로 활용되어 투자자들에게 효과적인 분산투자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며 “상품 다각화 등 증권상품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