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펜(Shoopen)’의 경량 워킹화는 과자 한 봉지의 무게보다 가벼운 147g으로, 기능성까지 갖춰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랜드월드 제공

이랜드월드의 신발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 ‘슈펜(Shoopen)’의 매장 한 가운데 저울이 등장했다. 저울 위에는 워킹화가 올라가 있고, 저울 바늘은 정확히 147g을 가리킨다. 보통 과자 한 봉지 무게는 150~200g 정도다. 과자 한 봉지보다 가벼운 이 신발은 ‘슈펜’ 매장을 오가는 고객들의 눈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최근 경량(輕量) 워킹화가 운동할 때는 물론 출퇴근할 때도 즐겨신는 신발로 각광받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제 단순히 가벼운 것을 넘어 미끄럼 방지, 쿠셔닝, 반발력 등 기능성까지 갖춘 경량 운동화를 찾지만 모든 것을 갖춘 제품은 찾기 어렵다.

‘슈펜’은 경량 워킹화에 대한 고객 니즈에 착안해 작년부터 개발을 시작했다. 그리고 경량 워킹화의 무게를 310g에서 147g으로 절반 이상 줄이는 데 성공했다. 단순히 가벼울 뿐 아니라 신었을 때의 느낌도 개선하기 위해 한국인의 발 모양 조사도 병행했다.

‘슈펜’이 올해에만 누적 6만족 판매를 달성한 베스트셀링 아이템을 개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경영자부터 실무자까지 ‘원팀’으로 일하는 사내 문화 덕분이다. ‘슈펜’은 저녁 시간에 운동하는 사람이 많은 각 신도시의 호수공원과 서울 양재천 등을 누비며 고객이 신은 신발을 모두 조사했다. 서울 광화문, 여의도, 가산 등 아침 출근길 직장인의 신발까지 조사, 데이터를 수집하며 경량 워킹화 성공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

고객이 원하는 품질의 신발을 만들 수 있는 생산 거점을 찾는 일에도 진심을 다했다. ‘슈펜’은 경영자와 20대 MD(상품기획자)들이 세계 10개 도시를 누비며 20곳이 넘는 생산 공장을 방문한 끝에 파트너를 찾는 데 성공했다. ‘슈펜’의 원팀이 힘을 모은 결과, 올해 2월 업그레이드된 경량 워킹화 라인을 선보일 수 있었다. 특수 개발한 6mm 인솔(깔창)을 더해 탄성과 복원력이 좋은 것도 ‘슈펜’ 경량 워킹화의 특징이다.

‘슈펜’ 관계자는 “내년에는 기능성 라인까지 더해 고객이 일상 생활과 운동할 때 모두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