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총 3조2000억원을 투자, 잉곳·웨이퍼·셀·모듈에 이르는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한다. 미국 태양광 에너지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로, 북미 지역 최초로 태양광의 핵심 밸류체인별 생산 라인을 모두 갖춘 단지가 탄생하게 된다.
◇북미 최대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 본격 가동
한화솔루션은 올해 말까지 미국 조지아주 돌턴 지역에 태양광 모듈 공장을 기존 1.7GW(기가와트)에서 5.1GW로 증설하고, 내년에는 카터스빌 지역에 각각 3.3GW 규모 잉곳·웨이퍼·셀·모듈 공장을 신설한다.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 5단계 가운데,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제품을 한곳에서 생산하는 것뿐 아니라 현지 모듈 생산 능력은 모두 8.4GW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8.4GW는 실리콘 전지 기반 태양광 업체로는 북미 최대 규모 생산 능력이다. 미국 가구 기준 약 13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 가능한 전력량이기도 하다.
한화솔루션은 ‘솔라 허브’를 기반으로 미국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최대한 활용해 미국 시장 내 경쟁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세액공제 지침에 따르면 ‘솔라 허브’ 완공 이후 기대할 수 있는 세제 혜택은 연간 1조원으로 예상된다”며 “2032년까지 IRA 법안을 통해 지원 받는 총 세액공제 규모는 8조원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밸류체인을 한데 모은 태양광 생산 기지 솔라 허브의 경쟁력을 토대로 현지 시장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할 계획이다. 또 미국 전역에 태양광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미국 현지 모듈 생산 능력을 점차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는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발전 모듈 제조 기업을 넘어 발전소 설계∙시공 역량을 활용한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초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달에는 미국 상업용 태양광 개발업체 서밋리지에너지가 추진하는 공동체 참여형 태양광 사업 ‘커뮤니티 솔라’에 1.2GW 규모의 태양광 패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서 모듈 공급부터 발전소 설계, 시공에 이르는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의 영역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